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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泉 박 대산(朴大山) 목사의 생명샘- 폭염에

박대산 목사 · 김영애 · 입력

폭염에


박 대산 

       

불가마 솥 같이 끓는 하늘에

검은 구름 한 점 없이 땡볕이 내리쬘 때

생기 없이 축 늘어진 잎사귀 사이로

이따금 볼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고맙다가

어딘가엔 폭염으로 쓰러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내 삶이 부끄럽고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이 피부로 느껴진다

 

어느 나라 마을은 우물이 없어 도랑물을 마시고

어떤 아이들은 빵이 없어 흙을 파는데

우리는 기름진 식탁에

먹고 마시며 시집가고 장가들어도

생명의 씨는 뿌리지 않고

 

오늘도 누군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외치건만

높은 자리에 오른 자들은

경전經典을 펼쳐들고 시비是非만을 가리는가

 

소금으로 먼저 녹아야 맛을 내고

빛도 되는 것을

뿌리는 모르고 열매만을 찾는가

본질은 잊고 현상만을 좇는가

금 간 마음의 굳은 땅을 홍건이 적힐

복된 장맛비가

온 땅에 내려야겠다.



지천(知泉) 박대산(朴大山)

* 시집 "꿈은 잠들지 않는다" “한 떨기 풀꽃도 님을 위하여” 등

* (자전적 시와 에세이)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

* 쉴만한물가작가회 시(詩)부문 대상(大賞)

* 세계문학회 시(詩)부문 대상(大賞)

* 기독교서예협회 초대작가.

*(사단법인) 기로미술협회 서예 초대작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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