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성협회 10월 모임 개최… 이희천 교수 “한국교회는 영적 전쟁 중”
김영애 · 입력 · 수정
인천제일교회서 북한 교회사와 한국교회의 시대적 책임 조명…
신앙과 사회 참여의 방향 모색
한국영성협회가 10월 22일(목) 오전 10시 30분 인천제일교회에서 10월 정기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이희천 전 국정원 교수가 맡아 ‘한국교회는 영적 전쟁 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북한 공산화 과정에서 나타난 교회의 역사적 경험을 돌아보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모임은 한국영성협회 이사장 이규학 감독과 대표회장 윤보환 감독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교계 지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급변하는 사회와 정치적 환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희천 교수 “역사를 통해 오늘의 교훈 찾아야”
이희천 교수는 강의에서 해방 전후 북한 교회의 변화와 공산 정권 수립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이 겪었던 신앙의 제약과 박해, 교회 재산의 상실 등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이 교수는 당시 북한 교회 지도자들의 대응과 정치적 판단을 살펴보면서, 교회가 사회적 변화와 이념적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신앙 공동체와 성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교회의 역사적 경험을 오늘날 한국교회가 되돌아봐야 할 교훈으로 제시하며,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시대를 분별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실천적 대응 강조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안과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의에서 공산주의와 주체사상에 대한 이해,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 십자가 정신의 회복,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 성도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의식 제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신앙을 개인의 구원이나 축복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회 전반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 안에서 소그룹 학습과 토론을 활성화하고, 성도들이 역사와 사회 문제를 함께 공부하며 배운 내용을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아울러 정교분리의 의미와 교회의 공적 역할, 주민자치회 등 지역사회 제도에 대한 관심도 언급했다. 교회가 정치와 사회 문제를 무조건 외면하기보다 관련 제도와 정책을 살펴보고, 신앙과 양심에 따라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강의에서는 북한 교회의 역사적 경험과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 교회와 국가의 관계, 주민자치회 등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한 이 교수의 견해가 제시됐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살피고,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학 감독 인사말·윤보환 감독 축복기도로 마무리
이날 모임은 송순자 목사(영광교회)의 사회로 시작됐다. 여상호 목사(궁평교회)가 기도했으며, 이어 이희천 전 국정원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후에는 이규학 감독이 인사말을 전하고, 윤보환 감독이 축복기도를 드리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국영성협회는 이번 모임을 통해 한국교회가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고, 신앙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역사적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시대의 변화를 분별하며 사회 속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일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