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 성료… "사모의 자리에서 다시 숨을 쉬다"
종교 · 곽영민 · 입력
[코리아인사이트=남양주] 지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예정교회(담임 설동욱 목사)에서 열린 '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0여 명의 목회자 사모들의 참여 속에 은혜롭게 막을 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와 목회자사모신문(이사장 피종진 목사, 발행인 설동욱 목사)이 공동 주최하고 예정교회가 후원했으며, '성령에 매여 이끌림받는 사모'(사도행전 20장 22절)를 주제로 진행됐다.
33년 동안 이어져 온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목회자 사모들의 영적 회복과 쉼을 위해 등록비와 숙박, 식사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오롯이 사모들을 위한 섬김과 위로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역시 사역과 가정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사모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 안에서 새 힘을 얻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는 사모라는 이름 이전에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꼈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한 사모는 "처음에는 대접받는 것이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께서 나를 쉬게 하시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평생 섬기는 삶만 살아왔는데 누군가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받으며 큰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세미나 기간 예정교회 예배당과 숙소 곳곳에서는 기도와 눈물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서로를 위해 중보하며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상처와 부담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았다. 한 원로 사모는 "몇 년 만에 진정한 쉼을 경험했다"며 "이곳에서 받은 위로를 다시 사역지로 가져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집회에서는 말씀과 찬양, 간증을 통해 목회자 사모들의 현실과 사명을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피종진 목사, 민찬기 목사, 소진우 목사, 손문수 목사, 김종환 목사, 윤영민 목사, 백효선 목사, 하귀선 선교사, 탈북 방송인 정유나 자매, 설동욱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서 말씀과 간증을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이번 세미나를 위해 방문한 청소년 공연팀 갓스이미지(God's Image)의 찬양과 워십, 그리고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PK LOVE 찬양팀의 찬양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목회자 가정의 삶을 함께 경험한 이들의 진솔한 고백과 찬양은 사모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저녁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며 서로를 품고 축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긴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서로를 향한 위로가 이어지며, 세미나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번 세미나를 총괄한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 목사는 "사모들이 다시 사역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숨을 쉬고 사명을 감당할 힘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사모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사역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전국 51개 교회에서 참석한 사모들에게 각각 50만 원의 사모 지원 격려금이 전달됐다. 주최 측은 "이 격려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이름 없이 교회와 가정을 위해 헌신해 온 사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나눔"이라고 설명했다.
3일간의 일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힘을 얻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새롭게 회복시키시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목회자 사모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확인하며 영적 회복과 새로운 소망을 품고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은혜의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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