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국 000 선교사 "창의적 접근으로 복음 전파…현지 교단과 협력하며 선교의 길 열어"
미션 · 곽영민 · 입력
V국에서 18년째 사역 중인 000 선교사가 종교적 제약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현지 교단과 협력하며 교회 개척과 신학교육, 다문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000 선교사는 최근 열린 백석총회 선교보고 시간에서 베트남 선교의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며 "선교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다양한 길을 열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000 선교사는 "원래 몽골 선교를 준비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베트남에 들어와 어느덧 18년의 세월을 보내게 됐다"며 "신혼 1년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선교가 평생의 사명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베트남 개신교 선교의 역사는 약 114년으로, 1912년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14개 교단을 공식 인정하고 있으며, 가정교회까지 포함하면 약 35개 교단이 활동하고 있다.
백석총회의 베트남 선교지구는 약 8년 전 설립됐다. 당시 선교위원장 김흥수 목사를 비롯한 선교부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의 대표적인 교단 지도자인 000 목사와 선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공식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000 선교사는 "000 목사는 베트남 여러 교단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지도자로, 그의 교단과 협력하면서 교회 건축과 신학교 사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베트남 백석 선교사들은 현지 교단과 협력해 교회 건축, 신학교육, 다문화 가정 자녀 사역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000 선교사는 평신도 선교사로 시작해 사회복지 선교를 중심으로 사역해 왔으며, 총신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한 뒤 현지에서 다양한 복지 및 교육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베트남에는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자녀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교육과 돌봄 사역도 중요한 선교 분야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교 환경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종교 관련 법률이 강화되면서 선교사 비자 발급이 더욱 까다로워졌고, 올해 7월부터는 사실상 신규 비자 발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000 선교사는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창의적 접근 방식으로 현지에 체류하며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교사라는 신분을 드러내기보다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공개적인 선교 활동이 쉽지 않다"며 "현지인들이 저를 베트남 사람으로 착각해 길을 물어볼 정도로 현지 문화 속에 녹아들어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강을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그는 "30대와 40대를 쉼 없이 사역하다 보니 지난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며 "모든 선교사들이 건강을 지켜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