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떡을 함께 먹이라"... 엘림교회 윤동예 목사의 24년 섬김, 화요집회 300명으로 이어지다
목회 · 김영애 · 입력
말씀과 식사로 영혼을 섬기는 사역… "하나님이 멈추라 하실 때까지 계속하겠습니다"
[코리아인사이트=서울] 서울의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한 끼의 섬김이 수백 명의 영혼을 품는 사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엘림교회 담임 윤동예 목사는 24년 전 하나님께 받은 "복음과 떡을 함께 먹이는 사역"이라는 부르심을 붙들고 오늘까지 화요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 20~30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이제 매주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찾는 집회로 자리 잡았다.
윤 목사는 "이 사역은 사람의 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명령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를 개척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복음과 떡을 함께 먹이는 사역을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형편을 넉넉하게 해주시면 시작하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없는 가운데서도 먼저 순종하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없는 가운데 시작한 화요집회"
윤 목사는 부족한 형편이었지만 매주 화요일마다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국수와 제철 과일, 부침개 등을 직접 준비해 섬겼고, 참석자는 20~30명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어르신이 열 명가량의 이웃을 데리고 오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30명이던 모임은 50명, 100명으로 늘어났고, 지금은 300명 가까운 인원이 모이는 화요집회가 됐다.
참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봉사 인력과 공간이 부족해지는 어려움도 찾아왔다.
윤 목사는 "많은 분들을 신속하게 섬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도시락 형태의 쌀국수를 제공하게 됐다"며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교통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5천 원을 지급했지만 참석자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3천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교통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재정은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부족하지 않으셨다"
현재 엘림교회의 등록 성도는 약 50명이다.
윤 목사는 "교회 규모만 보면 감당하기 어려운 사역"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한 번도 길을 막으신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엇이 있어서 하는 사역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며 "재정이 없어 사역을 중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통해 필요한 것을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오병이어의 기적이 성경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윤 목사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참석자들의 삶이 변화되는 모습이다.
그는 "처음에는 음식이나 차비 때문에 오셨던 분들도 있었지만, 몇 년 동안 꾸준히 말씀을 들으면서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말씀의 은혜를 받기 위해 왔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어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봉사자들에게도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전도사와 안수집사, 권사 등 봉사자들은 매주 화요일 일정을 미리 비워둘 만큼 사역에 헌신하고 있으며, 기쁨으로 함께 섬기고 있다고 윤 목사는 소개했다.
"가장 큰 고민은 더 넓은 성전"
사역이 성장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공간 부족이다.
윤 목사는 "현재 예배당이 너무 좁아 오늘도 약 100명이 자리가 없어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더 넓고 깨끗한 성전을 허락해 주신다면 더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화요일뿐 아니라 목요일에도 같은 사역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비전을 밝혔다.
"복음을 위해 함께 동역해 주십시오"
윤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후원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부탁을 전했다.
그는 "선한 일에 물질을 사용하고 싶지만 어디에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사역에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가난한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심는 귀한 사역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엘림교회는 약 50명의 성도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윤 목사는 천국과 지옥에 관한 말씀, 그리고 행함이 따르는 살아있는 믿음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는 "우리 교회는 크지는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기 위해 힘쓰는 공동체"라며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화요집회를 위해 기도하고 물질로 섬기며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국 같은 교회에서 함께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윤 목사는 교회를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초청의 말을 전했다.
"엘림교회는 규모는 작지만 성령 안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가족처럼 신앙생활하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알곡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앙의 방향을 고민하거나 교회를 찾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오십시오. 함께 천국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하나님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대형 시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순종과 꾸준한 섬김이 지역사회와 수많은 영혼들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윤동예 목사의 화요집회는 '복음과 떡'을 함께 나누라는 부르심이 오늘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