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의 영적 갈망, ‘거룩한 낭비’와 ‘연합’으로 답하다” — 수상한거리 백종범 목사 초청 ‘청청워쉽’ 강연 및 예배 현장 리포트
미션 · 곽영민 · 입력
[코리아인사이트=인천] 지난 4월 19일, 무너져가는 다음 세대를 품고 영적 회복을 꿈꾸는 ‘청청워쉽’ 현장에서 ‘수상한거리’ 대표 백종범 목사가 강사로 나서 이 시대 청년들의 영적 갈망과 교회의 사명에 대해 심도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상의 유일한 소망, ‘의인 10명’의 사명
백종범 목사는 강연의 서두에서 “교회가 이 땅의 유일한 소망임을 믿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본주의와 양극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유가 단순히 죄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 땅을 지킬 ‘의인 10명’이 없었기 때문임을 상기시키며,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청지기이자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한민국 교회의 90% 이상이 다음 세대를 온전히 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개교회주의를 넘어선 ‘예배의 공유’와 ‘진정한 연합’이 절실함을 설명했다.
씨앗의 법칙: ‘이타적인 열매’를 맺는 삶
마가복음 13장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백 목사는 ‘씨앗의 법칙’이라는 영적 원리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씨앗은 자연스럽게 자라 열매를 맺지만, 중요한 것은 “사과나무는 자신의 열매인 사과를 스스로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열매는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 삶의 열매 역시 또 다른 사람을 세우는 이타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님이 좋은 밭뿐만 아니라 돌짝밭, 길가, 가시떨기 같은 우리 마음의 연약함 가운데도 동일하게 찾아오셨음을 강조하며, “밭의 정체성은 씨앗(주님)이 결정한다”고 전했다. 비록 우리의 삶이 결핍되어 보일지라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으로 인해 우리는 주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문화의 거리 홍대에서 배운 ‘거룩한 낭비’
14년간 홍대 문화의 거리에서 ‘수상한거리’를 운영하며 청년들과 호흡해 온 백 목사는, 이 시대 청년들이 스마트해 보이지만 내면은 비교와 열등감으로 공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성숙한 크리스천’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필요를 채우는 삶: 초기 선교사들이 병원과 학교를 세워 이 땅의 필요를 채웠듯, 우리도 다음 세대의 시급한 필요에 응답해야 한다.
분리가 아닌 구별: 거룩은 세상과의 분리가 아니라, 세상 속에 함께하되 생명을 내는 삶으로 구별되는 것이다.
적극적인 사랑(거룩한 낭비):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청년들을 위해 시간과 마음을 쏟는 ‘거룩한 낭비’가 있을 때 주님이 일하신다.
연합을 통한 새로운 시대의 개막
이날 예배 현장에서는 다음 세대를 향한 간절한 중보 기도가 이어졌다. 대표 성두현 목사는 “우리는 약하지만 주님이 우리 가운데 일하실 것”이라며, 청년들이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이 시대가 주님의 것이 되기를 소망하는 꿈을 공유했다.
또한, 3.1절에 시작된 ‘청청워쉽’과 힐링센터, 기독교 플랫폼 등의 사역들이 봄에 뿌려진 씨앗처럼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어 또 다른 학교와 캠퍼스에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강력히 선포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