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이나경 대표, '고난을 딛고 정의를 외치다: 영적 각성과 부패 척결의 여정'
인물 · 곽영민 · 입력
탈북민 이나경 대표, '고난을 딛고 정의를 외치다: 영적 각성과 부패 척결의 여정'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1동 소재 새하늘교회(권태섭 목사) 강단에서 울려 퍼진 이나경 대표의 목소리는 단순한 간증을 넘어, 한 탈북민의 고난과 회복, 그리고 우리 사회 깊은 곳에 뿌리내린 부패에 맞서 싸운 뜨거운 투쟁의 기록이었다. 교수의 꿈을 안고 입국했던 그녀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북한 동포와 우리 사회를 위한 사명자로 거듭났음을 고백했다.
이나경 대표는 북한에서 평범한 삶을 살다 남편으로인한 탈북으로 인해 어린 아이와 함께 한국으로 오게 된 배경을 밝혔다. 몸이 약하고 특별한 사회 경험이 없었던 그녀는 한국 사회에서 탈북민들이 겪는 탈북 트라우마와 우울증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특히 한국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심리 치료 비용 문제 또한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들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께 죽도록 매달릴 때만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절망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정책학 및 외교안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이는 7년에 한 명 합격할까 말까 한 어려운 시험을 38세의 나이에 통과한 놀라운 성과였다. 돈을 벌기 위해 외교안보를 선택했던 자신의 인간적인 욕심을 "속물 중의 속물이고 죄인 중의 죄인"이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인제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장학생으로 시작하며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행정학 분야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며 한 달에 48회에서 52회까지 강의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개인의 학업적 성공과 달리, 이 대표의 삶의 진정한 전환점은 깊은 영적 각성에서 시작됐다. 안보 강사로서 북한을 비난하며 보수 세력의 입맛에 맞출 수 있었지만, 그녀는 "내가 과연 저 헐벗은 땅, 우상이 범람하고 범죄가 범람하는 저 북한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나한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가"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그러던 중 예기치 않게 간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3년간의 항암 치료를 받으며 삶의 유한함을 절감했다. 그녀는 금식 기도원에서 5일간 끊임없이 회개의 눈물을 쏟아내며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놀랍게도 암이 완치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 돈이 아깝냐? 목숨도 내놨는데"라는 고백과 함께 자신의 사명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 대표는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힘겹게 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74%에 달하는 현실에 개탄하며, 이들이 자립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죄의 종노릇하는 삶과 영적인 문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코로나 시기부터 탈북 미혼모와 장애인, 고아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하고, 이들을 직접 금식 기도원으로 데려가 회개를 촉구하는 1:1 맞춤형 멘토링을 시작했다. 또한 삐라(전단) 살포와 같은 구시대적인 대북 방식에 반대하며, "스마트한 우파가 되고 지혜로운 우파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북한 주민들을 조용히 돕고 복음을 전하는 '스마트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뉴질랜드의 목회자를 통한 예언적 응답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셨고, 자신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영적 각성 이후, 이 대표의 사역은 사회 전반의 부패 척결로 확장됐다. 그녀는 탈북민 자립을 위한 13가지 맞춤형 정책 제안을 수립했으며, 그중 6가지가 윤석열 정부에서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그녀가 직접 사기 피해자들을 돕고 부패한 세력을 폭로하는 데 앞장섰다는 점이다. 주요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북한의 가상화폐 및 코인 자금 탈취 폭로: 북한이 2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및 코인 자금을 탈취했으며, 당시 1조 3000억 원 이상이 현금화된 사실을 발표했다.
- 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폭로: 6곳의 불법 정치자금과 3곳의 뇌물 수수 사실을 밝혀내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 해외 원정 조직 사기단과의 전쟁: 코인원 대표 사기 사건에서 6조 원의 합의금을 내고 국내 처벌을 받으려던 피의자가 미국에서 130년형을 받도록 투쟁했다. 이는 한국의 금융 사기 특별법 양형 기준 강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 사기 유형 분석 및 처벌 강화 촉구: 코인, 보이스피싱, 불법 다단계, 폰지 사기, 전세 사기 등 39가지 유형의 사기가 급증했음을 분석하고, 조직 사기에 대한 양형 기준을 3배, 일반 사기를 2배 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 정치권과 사법 카르텔 고발: 조직 사기범들이 대형 로펌을 끼고 대놓고 활동했으며, 민주당 국회의원 13명이 조직 사기 범죄와 연루되어 있었음을 폭로했다. 그녀는 문재인 정부에서 사기가 급등했음에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고, '우리법 판사'와 같은 좌파 성향의 판사들이 사기범 처벌을 경시했다고 비판했다.
- 탈북민 및 사기 피해자 자립 지원: 궁극적인 자립을 위해 탈북민들에게 붕어빵 매점 5곳을 차려주는 등 실제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한국의 전통 시장 상권 중 중국인들이 장악한 좋은 자리를 탈북민과 사기 피해자들에게 되찾아와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혔다.
- 변호사 비용 지원: 사기 피해를 당한 520명의 탈북민들의 변호사 비용 약 5천만 원을 자신의 사비로 충당하여 법률적으로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대표는 전국사기피해자연합회 회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 한성옥 모자의 아사 사건을 접하며 자신의 사명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약하고 보잘것없는 자신이 하나님의 위대함과 권능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미국 ABC, 블룸버그, 일본 NHK 등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그녀의 사역 활동이 소개됐다. 그녀의 여정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한 여성의 헌신적인 투쟁을 보여주었다. 이나경 대표는 앞으로도 "잘 끝까지 이들을 실질적인 일자리를 해주는 게 자립"이라는 신념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 문의: 010-7999-0691, manna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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