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벽 넘어 공동 대응… 11월 13일 청와대 앞 국민대회
곽영민 · 입력 · 수정
개신교·천주교·불교·유교계 참여… 종교 간 연대 확대
낙태약 도입 및 포괄적 차별금지법 관련 정책 재검토 촉구
약 3,000명 참여 목표… 2027년 50개국 국제대회도 추진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유교계 인사들이 생명과 가정, 종교의 자유 등 사회적 현안을 놓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오는 11월 13일(금) 오후 1시 서울 청와대 사랑채 옆 효자로 일대에서 ‘낙태약 및 차별금지법 반대 통합국민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기존 개신교 중심의 집회에서 나아가 천주교와 불교, 유교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종교계 연대 행사로 마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10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코리아나호텔 3층 VIP참치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국민대회 준비 상황과 향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월 13일 국민대회의 세부 진행 방향을 비롯해 지역별 연합기도회 확대, 참여 교회 확보, 국제대회 추진 등 주요 안건이 다뤄졌다.

청와대 앞 통합국민대회… 종교계와 시민사회 공동 참여
이번 국민대회는 지난 8월 21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국민대회에 이어 정부와 국회에 관련 정책 및 입법 추진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은 낙태약 도입과 관련 법률 정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신앙·양심의 자유, 종교기관의 자율성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행사는 낮 12시 30분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1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 오후 2시 통합국민대회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국민대회에서는 종교계 대표 발언을 비롯해 전문가 발언, 학부모와 다음 세대의 목소리, 성명서 낭독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와 불교, 유교계 인사들도 참여해 각 종교계의 입장과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주최 측은 청와대 사랑채 옆 효자로 일대에서 약 3,000명 참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낙태약 도입·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쟁점 제기
이번 대회의 주요 의제는 낙태약 도입 문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다.
주최 측은 낙태약 도입과 관련해 태아의 생명 보호와 여성의 건강·안전, 의료인의 책임 및 양심의 자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약물에 의한 임신중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혈과 감염, 불완전 유산 등 의료적 위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응급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서는 법 제정 및 집행 과정에서 종교적 신념과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과 교육의 자유, 종교기관의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도록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동반자법과 모자보건법 개정 등 가족제도와 생명윤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법 현안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운영위원 추가 선출 및 2027년 사업계획 논의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조직 운영의 확대를 위한 운영위원 2명 추가 선출 안건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해당 교회에 공문을 보내 참여 의사를 확인한 뒤 그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2027년 사업계획으로는 연합기도회와 지역별 순회기도회 확대, 낙태약 및 차별금지법 관련 세미나 개최 등이 제시됐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관련 쟁점을 이해하고 사회적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집회 준비와 참여가 일부 교회에 집중되지 않도록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내년까지 기수단 참여 교회 300곳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생명·가정·효 국제대회’를 2027년 개최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50개국 참여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회의와 분과별 논의, 집회와 행진, 교회 방문 등을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국회에 정책 재검토 촉구… 지속적인 대화 추진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종교계 연대 확대의 기대 효과와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주최 측은 이번 국민대회가 종교계 내부의 입장 표명을 넘어 시민사회와 함께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 이후 관련 청원서 등을 청와대에 민원으로 제출하고 정부와의 대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의 대화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신중지 관련 법률 정비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으며, 주최 측은 관련 자료와 의견을 정리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대회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별도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11월 13일 통합국민대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참여 기반을 넓히고, 2027년 국내외 연대사업의 방향을 논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국민대회를 통해 생명과 가정, 종교적 신념과 양심의 자유 등 주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논의를 확대하고, 정부와 국회가 관련 정책과 입법 현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국민대회 성명서 요약은 아래와 같다.
“생명의 존엄성과 신앙·양심의 자유 보장하라”
성명서 참가자들은 정부와 국회에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충분한 법적·의료적 안전장치 없이 추진되는 낙태약 도입 및 합법화 정책에 반대하며, 태아의 생명 보호와 여성의 건강 및 안전을 함께 고려한 책임 있는 입법을 요구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신앙과 양심, 표현 및 교육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생활동반자법과 모자보건법 개정, 성별정정 및 동성결합 관련 제도 변화 등 혼인·가족제도와 생명윤리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은 충분한 국민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가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위기 임산부와 태아 보호, 임신·출산·양육 지원 강화 등 실질적인 생명 보호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생명의 존엄성과 신앙의 자유, 건강한 가정과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