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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총회 WCC·NCCK 탈퇴안 기각 후폭풍… 241명 총대 서명 놓고 절차적 논란 확산

곽영민 ·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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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감리교 목회자·평신도, 광림교회 앞 기자회견 개최… 총회 결정에 공개 문제 제기

 박온순·이훈 목사 현장 발언, 임병기 목사 성명서 낭독… “기각 근거 공개하고 재논의해야”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7회 총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건의안이 기각된 이후 교단 내부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복음주의 감리교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총회의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건의안 재논의와 신학적 검증을 촉구했다.

 복음주의 감리교 목회자와 평신도 일동은 2026년 10월 30일 오후 2시 30분 광림교회 정문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7회 총회에서 기각된 WCC 및 NCCK 탈퇴 건의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발언: 박온순 목사(거모연 대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담임·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 대표)와 이훈 목사(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모임 대표)가 발언에 나서 이번 총회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임병기 목사(서경교회 담임·거센파도를이기는모래알연합 사무총장)가 성명서를 낭독하며 감리교회의 신앙적 정체성과 복음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WCC와 NCCK 탈퇴를 요구하는 건의안에 약 241명의 총대가 서명했음에도 총회 건의안심사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기각됐다는 데 있다.

발언: 이훈 목사(건사목 대표)

 성명 발표 측은 이번 건의안이 일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감리교회 내부의 신학적 우려와 문제의식이 반영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대들의 서명과 의사가 충분히 존중됐는지, 교단의 신앙적 정체성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 기회가 보장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WCC와 NCCK의 신학적 입장과 주요 활동이 성경의 절대적 권위,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원자 되심, 복음 전도의 사명, 창조 질서와 성경적 윤리 등 감리교회의 신앙고백에 부합하는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NCCK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와 성소수자 관련 입법 및 사회적 논의에 대한 입장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감리교회가 성경적 기준에 따라 분명한 입장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 발표 측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존엄하게 대해야 한다는 성경적 가르침을 인정하면서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 복음의 본질이나 성경적 가르침을 타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낭독: 임병기 목사(거모연 사무총장)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총회와 건의안심사위원회를 향한 다섯 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첫째, WCC 및 NCCK 탈퇴 건의안 기각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와 판단 근거를 총대들과 감리교회 앞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둘째, 해당 건의안에 서명한 약 241명의 총대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셋째, WCC와 NCCK의 신학적 입장 및 주요 활동이 성경의 가르침과 감리교회의 신앙고백에 부합하는지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신학적 검증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넷째, 교단의 신앙적 정체성과 복음의 본질에 관한 충분한 토론과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다섯째, 성경을 신앙과 삶의 최종적인 기준으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원자 되심과 복음 전도의 사명을 굳게 지켜 나갈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목습

성명 발표 측은 이번 기자회견이 특정 단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나 감정적 대립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감리교회가 성경 위에 바로 서고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다음 세대에 온전한 신앙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는 세상의 인정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교회의 중요한 신학적 사안에 대해 정당한 논의와 검증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교단 내 연합운동의 방향과 신학적 정체성뿐 아니라 총회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책임성까지 함께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고 후속 논의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눈물로 기도하는 박온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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