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인사이트

인천 교계, 시청 앞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 개최… “창조 질서와 가정의 가치 지켜야”

사회 · 곽영민 · 입력 · 수정

영상 보기

인천기독교총연합회·인천 퀴어대책본부 등 참여… 예배와 기도, 반대 선언문·성명서 발표, 전문가 발언 및 문화행사 진행

2026년 10월 17일 인천교육청 앞 도로에서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인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인기총. 총회장 신용대 목사) 관계자와 목회자, 성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예배와 기도, 설교, 반대 선언문 낭독, 성명서 발표, 시민단체 및 전문가 발언, 음악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성경적 창조 질서와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퀴어문화축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인천시청 앞 공공장소의 사용 문제와 학교 성교육, 다음 세대의 가치관 형성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환영사: 신용대 총회장(인기총, 하늘꿈교회)

 예배와 기도로 집회 시작

집회는 개회 선언과 묵상 기도로 시작됐다. 사회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집회를 개회한다고 선언했으며, 요한복음 4장 24절의 말씀을 인용해 예배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인기총 상임회장 윤양표 목사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인기총 총회장 신용대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대회사에서 발언자는 국가가 지켜야 할 가치와 보존해야 할 것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보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성경적 창조 질서와 가정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의 교회들이 개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하나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퀴어문화축제 반대와 관련해서도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인천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찬송가 ‘빛의 사자들이여’를 함께 불렀으며, 인기총장로연합회 총회장 황원준 장로가 기도했다.

선언문 낭독: 진유신 목사(인천 퀴어대책본부장, 인기총 증경총회장, 인기총동성애특별대책본부장)

이선목 목사, 창세기 1장 27~28절 본문으로 설교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인천 대표 라건국 목사가 창세기 1장 27~28절을 봉독한 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이자 숭의교회 담임목사로 소개된 이선목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성경 말씀과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창세기 1장 27~28절과 창세기 2장 24절, 마태복음 19장 4~6절 등을 언급하며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에서 남자와 여자의 결혼을 가정의 기본 질서로 이해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신앙적 판단을 하는 것과 한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의 가르침을 지키더라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모욕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께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점을 언급하며,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뜻을 표현하더라도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에베소서 4장 15절을 인용해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믿지 않는 사람과 아픈 사람, 가난한 사람과 부자 등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며, 교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격을 존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성적 지향을 바꾸는 것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며, 이날 집회가 분노와 비난의 자리가 아니라 성경적 가정의 가치를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설교 후에는 인천 각 지역의 목회자들이 차례로 기도했다. 기도자들은 대한민국과 인천, 교회와 가정, 청소년 및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했으며, 성경적 가치관과 가정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기도를 이어갔다. 신덕수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 순서를 마쳤다.

설교: 이선목 목사(인기총 공동회장, 숭의교회)

김수진 대변인, 반대 집회 취지와 향후 활동 설명

2부 순서에서는 인천 퀴어대책본부 대변인 김수진 씨가 사회를 맡아 참석자들의 피켓과 깃발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이 2015년부터 퀴어문화축제 반대 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사명이 다하는 날까지 반대 목소리를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인천시청 앞 광장 사용과 관련한 소송 상황도 언급했다. 발언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년도 퀴어문화축제의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고, 축제 주최 측이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인천시가 패소한 뒤 항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인천시청 앞 광장은 시민들의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시의 항소 취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에게는 관련 서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후 반대 집회와 문화행사,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진유신 목사, ‘인천 시민의 건강한 가치와 공공질서’ 선언문 낭독

인기총 증경회장 진유신 목사는 ‘인천 시민의 건강한 가치와 공공질서를 지키기 위한 반대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인천시청 앞 잔디광장을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장소로 규정하고, 공공장소가 특정 이념이나 주장만을 위한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언문은 세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시민들의 세금으로 관리되는 공공 광장이 다수 시민의 정서와 사회적 합의를 벗어난 행위의 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되며, 공공장소의 목적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청소년과 다음 세대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소년기는 가치관과 성 윤리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행사와 노출 행태가 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셋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언문은 해당 법이 종교와 양심,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정책은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언문은 건강한 가정과 사회 윤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탱하는 기반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도 평화롭고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언문 말미에는 ‘2026년 10월 17일 인천을 사랑하고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시민 일동’이라고 적었다.

이일환 목사,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명의 성명서 발표

이어 인기총 사무총장으로 소개된 이일환 목사가 ‘동성애 집회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인기총가 성경적 신앙과 창조 질서, 보편적 윤리와 가치관을 근거로 이날 인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세 가지 주요 입장을 제시했다.

첫째,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성경적 성윤리를 수호하고 교회와 다음 세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창세기 1장 27절을 인용하며 남자와 여자의 창조 및 결혼과 가정에 관한 성경적 관점을 강조했다.

둘째, 올바른 성윤리와 건강한 가정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접하는 경험이 인격 형성과 성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동성애 집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셋째, 공공장소는 공공성과 보편성,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의 안전과 이용권,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고려해 공공장소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성명서는 모든 사람의 존엄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과 성경 및 성윤리에 관한 자신들의 기준에서 잘못됐다고 보는 행위를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천시가 공공장소를 공공성과 형평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 말미에는 ‘2026년 10월 17일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라고 명시했다.

김인희 사무총장, 무지개 단체 활동과 해외 교회 사례 언급

시민단체 발언 순서에서는 사단법인 무지개의 김인희 사무총장이 연단에 올랐다.

김 사무총장은 인기총과 인천퀴어대책본부가 2018년부터 인천 퀴어문화축제 반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로 9년째라고 설명했다. 매년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참석자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단법인 무지개가 2011년 설립됐다고 소개하고, 단체 이름은 창세기 9장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언약과 무지개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무지개라는 명칭 때문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단체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성경적 언약의 의미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영국 성공회와 미국 성공회 관련 사례를 언급했다. 영국 성공회 내 동성결혼 허용 논의와 관련해 법안 상정이 보류됐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교회가 동성결혼을 수용할 경우 교세 감소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시했다.

또한 2024년 7월 18일 대법원 판결과 생활동반자 관계에 관한 법률안 발의 등 국내 법률·정책 관련 사안도 거론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교회와 성경적 신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교회가 기도뿐 아니라 사회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퀴어문화축제 장소 사용 불허와 관련한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1심 판결 이후 인천시가 항소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항소 취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참석자들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영길 변호사, 차별금지법과 종교·양심의 자유 관련 발언

법무법인 아이앤스 대표 조영길 변호사는 전문가 발언자로 참석해 퀴어문화축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 변호사는 퀴어문화축제 반대 활동을 해 온 경험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이 반대 집회를 하는 이유는 동성애자를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동성애에 반대하는 종교적 견해를 표현하는 일이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교와 교육 현장에서 성경적 관점에 따른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조 변호사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특정 행위를 죄라고 말하는 것이 반드시 사람을 정죄하는 것과 같지는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요한복음 8장에 등장하는 간음한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예로 들며, 정죄하지 않는 것과 죄를 짓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은 함께 이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건강한 가정과 사회,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현준 교육계 인사, 학교 성교육과 다음 세대 문제 제기

교육계 인사로 소개된 이현준 넥스트 인천 교육 상임대표도 발언했다. 그는 평생 교육자로 일해 온 경험을 언급하며, 청소년과 다음 세대의 성 가치관 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는 전통적 가족관을 강조했다. 또한 학교와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이 성별과 성 정체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아교육부터 초·중등교육까지 성 가치관과 성 정체성 교육에 관한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관련 문제에 대해 교육청에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희 교수, 차별금지법 관련 여론조사 수치 제시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로 소개된 이용희 교수는 차별금지법과 성별 정체성 관련 쟁점을 중심으로 발언했다.

이 교수는 법안의 성별 정의와 차별 행위의 범위, 이행강제금 및 손해배상 조항 등에 관한 자신의 해석을 설명했다. 해당 법이 제정될 경우 종교기관과 목회자의 설교, 교회 활동에 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언 과정에서 차별금지법과 성별 정체성, 동성결혼 등에 관한 여론조사 수치를 제시했다. 또한 해외의 성별 분류 제도와 관련 사례를 언급하며,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에서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제재 조항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국교회가 관련 쟁점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너 유태환 공연과 문화행사 이어져

집회 후반에는 테너 유태환 성악가가 무대에 올라 찬양과 음악을 선보였다.

유태환 성악가는 첫 곡으로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를 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찬양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 미오’를 부르며 폭풍우가 지난 뒤 햇살이 비치는 내용을 설명했다.

공연 이후에는 교육계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사회자는 참석자들에게 집회가 끝날 때까지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행사 이후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고 안내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예배와 기도, 선언문 및 성명서 발표, 각계 발언, 음악 공연 등을 통해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행사에서는 창조 질서와 전통적 가정관, 청소년 보호, 공공장소 이용, 차별금지법과 종교·양심의 자유 등이 주요 발언 주제로 다뤄졌다.

주요뉴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