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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계·시민단체, 시청 앞서 ‘가족의 가치와 성경적 신앙’ 강조…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 개최

김영애 ·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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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기독교총연합회·인천퀴어대책본부 등 참여… 예배와 기도, 성명 발표 및 전문가 발언 이어져

“진리를 지키면서도 사랑을 잃지 말아야”

“2018년부터 9년째 대응… 교계와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 필요” 

2026년 10월 17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인천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의 가치와 성경적 신앙을 강조하고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예배와 기도, 말씀 선포, 시민단체 발언, 성명서 발표, 법률·교육 분야 전문가 발언, 찬양과 성악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성경적 창조 질서와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다음 세대의 교육과 한국교회의 연합, 신앙과 양심의 자유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행사에는 인천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와 인천퀴어대책본부, 시민단체 관계자,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참석했다. 집회 측은 인천 지역 교계와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교계의 연합과 책임 강조

행사는 개회 선언과 묵상 기도에 이어 인천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대회사를 맡은 신용대 목사는 인천 지역 교회들이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감당하고, 지켜야 할 가치에 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신 목사는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기독교 신앙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가정의 의미를 지키는 일 역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천 지역 교회들이 개교회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연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정 교회나 소수의 관계자에게만 책임을 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 교회와 성도들이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이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언급하며, 교계가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리 없는 사랑도, 사랑 없는 진리도 경계해야”

이날 말씀을 전한 이선목 목사(인천기독교연합회 공동회장·숭의교회 담임)는 창세기 1장 27~28절을 본문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하나님의 창조, 가정의 소중함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기독교의 결혼관과 가정관을 설명했다.

그는 성경적 가르침을 지키는 것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앙적 기준에 따라 특정 행위에 관해 판단하더라도 그 판단이 사람 자체를 미워하거나 모욕하는 태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특히 설교에서 이 목사는 진리와 사랑의 관계를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리 없는 그 사랑도 우리가 경계해야 되지만, 사랑 없는 진리의 주장 역시 복음의 정신에서는 어긋난 것입니다.”

그는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을 지키는 동시에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진실하게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변화의 책임을 요구하기보다 교회와 성도들 자신도 회개와 성숙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교의 핵심은 성경적 신앙과 가정의 가치를 지키되, 그리스도인의 실천은 사랑과 겸손을 동반해야 한다는 데 있었다.

가정과 다음 세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

말씀 선포에 이어 인천 지역 목회자들이 참여하는 합심기도가 진행됐다.

기도 순서에서는 대한민국과 인천 지역의 발전, 교회의 영적 회복, 가정의 보호, 청소년과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 사회의 윤리적 가치 등에 관한 기도가 이어졌다.

기도자들은 한국교회가 성경 말씀 위에 굳게 서고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와 교회가 협력해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고, 다음 세대가 신앙적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기도 제목이 제시됐다.

또한 인천 지역 교회들이 교단과 교파의 차이를 넘어 연합하고, 신앙적 소신을 지키면서도 사회를 향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예배 순서는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는 등 반대 집회와 발언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인천퀴어대책본부·사단법인 무지개 “교계와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연대 필요”

인천퀴어대책본부 측은 행사에서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매년 이어 온 배경과 향후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사단법인 무지개의 김민희 사무총장은 인천기독교총연합회와 인천퀴어대책본부가 2018년부터 인천 지역 퀴어문화축제에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행사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집회를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사단법인 무지개가 2011년 설립됐으며, 성경에서 무지개가 하나님과 노아 사이에 세워진 언약의 상징이라는 점을 단체 활동의 의미와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성소수자 관련 법·정책 논의와 교회의 대응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기도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논의에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인천시의 퀴어문화축제 관련 행정·법적 대응 문제를 거론하면서, 인천시가 진행 중인 소송의 항소를 취하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집회 참석자들에게는 관련 사안에 대한 서명과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다만 해당 법적 분쟁의 구체적인 경과와 당사자들의 입장, 재판 결과 및 행정기관의 공식 설명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차별금지법 논쟁과 종교·양심의 자유 문제 제기

법률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조영길 변호사가 발언자로 나섰다.

조 변호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법률적·신앙적 이유를 설명하면서, 법 제정이 종교기관과 종교인들의 설교 및 신앙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법적 환경에서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각각 표현할 수 있지만,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반대 의견에 법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종교적 신념에 따른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소수자 관련 정책과 교육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에서 종교계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차별금지법의 적용 범위와 종교적 표현에 대한 법적 책임 여부는 구체적인 법안 문구와 적용 상황에 따라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날 발언은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측의 우려와 주장을 담은 것으로, 법률적 판단을 위해서는 실제 법안과 관련 판례에 대한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

교육계 인사들, 자녀 교육과 성 가치관 문제 강조

교육 분야에서는 넥스트 인천 교육 상임대표 이현준 씨가 발언했다. 그는 평생 교육자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과 성 가치관 형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남녀의 결합과 자녀 양육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정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유아교육부터 초·중등교육까지 자녀의 성 가치관과 관련한 교육에 부모와 교육계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청과의 소통 및 관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적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교육 관련 발언에서는 부모의 교육 참여, 학교 교육의 방향, 다음 세대의 가치관 형성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교회 연합과 지속적인 참여 촉구

후반부 발언에서도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신앙적·사회적 논쟁이 이어졌다.

김동천 목사는 생물학적 성과 전통적 윤리관, 성경적 창조 질서를 중심으로 자신의 반대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성과 결혼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자신들의 신앙적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할 것을 촉구했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 이용희 교수는 성경적 가치관과 교회의 공적 역할을 주제로 발언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개별 교회의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성도들이 사회 현안에 관해 의견을 표현하고 공적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신앙적 회개와 거룩한 삶, 교회 간 연합,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과 소통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 발언에서는 차별금지법과 성별·성 정체성에 관한 법·정책 논쟁, 학교 교육의 방향, 종교적 표현의 자유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교계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공연과 집회 이후 행진

집회는 발언과 성명 발표만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행사 중간에는 찬송과 성악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테너 유태환 성악가는 찬양곡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를 비롯해 성악곡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음악을 통해 신앙적 메시지를 나누고 행사에 참여했다.

주최 측은 마지막 발언과 문화 프로그램을 마친 뒤 퍼레이드 형식의 행진을 진행했다.

가족의 가치와 종교적 자유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 이어져

이번 집회는 인천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가 가족의 가치와 성경적 신앙을 내세워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성경적 창조 질서, 전통적 가정관, 다음 세대 교육,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특히 이선목 목사의 설교에서는 신앙적 진리를 지키는 일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일이 함께 강조됐다. 이는 이날 집회의 신앙적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대목이다.

한편 성소수자의 권리와 차별 방지, 종교적 신념에 따른 표현의 자유, 학교 교육의 방향 등은 한국 사회에서 서로 다른 가치와 법적 해석이 맞물려 있는 쟁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주장의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를 확인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천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신앙적·사회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향후에도 관련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명한 자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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