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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광화문 국민대회,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자유미디어목사연합 긴급 좌담회 개최

곽영민 · 입력

 10월 3일 광화문 국민대회 앞두고 목회자·언론인 등 긴급 모임…연합·소통·책임 있는 미디어 역할 강조

전광훈 목사 ‘이단성’ 논란도 주요 쟁점…“정치적 판단 아닌 성경과 신학적 기준으로 살펴야”

참석자들 “내부 갈등과 인격적 비난 자제해야”…“분열보다 연합이 중요”

자유미디어목사연합, 10·3 이후 추가 기자회견 추진…신학계·원로목회자 의견도 청취 예정

오는 10월 3일 광화문에서 예정된 국민대회를 앞두고 자유미디어목사연합 관계자들과 목회자·언론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한국교회의 역할, 미디어의 책임, 보수·자유 진영의 연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긴급 좌담회에는 목회자와 언론인, 장로 및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10월 3일 국민대회를 앞두고 각자의 입장에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번 모임의 취지에 대해 “목회자이자 언론인으로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표회장 송은근 목사(인천새로남교회, 성서나라tv)

“10월 3일, 국민적 관심과 참여 필요”

첫 발언자로 나선 유혁희 장로는 현재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느냐를 놓고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10월 3일 광화문 국민대회에 많은 국민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목회자, 장로들의 역할을 언급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치원 목사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광화문 집회를 비롯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10월 3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국민대회가 열리는 만큼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가운데 정부와 정치세력 등에 대한 일부 강한 표현과 정치적 평가는 참석자 개인의 주장으로 제시됐으며, 좌담회 전체가 이러한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사실 검증을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발언: 고문 유혁희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

예장통합의 전광훈 목사 ‘이단성’ 결의도 주요 쟁점

이번 좌담회에서는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한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예장통합은 지난 9월 16일 열린 제111회 총회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제출한 전광훈 목사 관련 연구보고서를 표결에 부쳤으며, 재석 1,085명 가운데 찬성 642명, 반대 364명으로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는 2022년 제107회 총회의 기존 판단과 달라진 결정이다.

예장통합 측은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전광훈 목사의 일부 발언이 구원론·계시론·성령론 등과 관련해 정통 기독교 신앙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이번 좌담회 참석자들은 예장통합의 판단 과정과 신학적 기준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 참석자는 “이단성 여부는 정치적 상황이나 정권의 성격이 아니라 성경과 신학적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참석자는 정치적 입장과 신학적 판단이 혼재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교단이나 교파 간 신학적 차이를 감안할 때 특정 목회자의 일부 발언만으로 쉽게 이단성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를 향해 진리와 정의를 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 측 역시 예장통합의 결정에 대해 반박하며 정치적·사회적 평가와 신학적 판단이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발언: 이주천 교수(전 원광대학교 역사학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내부 갈등에 대한 자성도

이날 좌담회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연합’이었다.

참석자들은 자유·보수 진영과 시민사회, 한국교회가 서로 다른 입장을 이유로 분열하기보다 공동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참석자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내부적인 갈등과 상호 비판이 오히려 운동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목회자와 활동가들이 상대방을 향해 지나친 욕설이나 인격적 비난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이날 좌담회의 또 다른 중요한 화두였던 ‘소통 방식의 개선’과도 연결됐다. 참석자들은 공개적인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고, 서로 다른 의견을 방송과 토론을 통해 건전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발언: 김용원 목사

“미디어는 사실 전달과 책임 있는 소통에 집중해야”

자유미디어와 목회자 언론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미디어가 단순히 특정 진영의 주장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을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미디어 활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격적 공격이나 과도한 표현을 줄이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 참석자는 “방송에서 갈라치기를 하거나 누구를 공격하는 방식은 개선해야 한다”며 목회자와 언론인들이 보다 겸손하고 절제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담회 모습

“10·3 이후에도 기자회견과 신학계 의견 청취 추진”

좌담회 말미에는 향후 활동 계획도 제시됐다.

주최 측은 예장통합의 전광훈 목사 ‘이단성’ 결의와 관련해 교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학계 교수들을 초청한 기자회견과 목회자·원로목사들을 초청한 별도의 논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교계와 성도들에게 관련 사안을 알리고, 신학적 판단과 정치·사회적 평가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10월 3일 국민대회 자체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 목회자의 공적 발언, 자유미디어의 역할, 보수·자유 진영 내부의 갈등과 연합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호 비난보다는 토론과 소통을 통해 공통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약 50여 분간의 좌담회를 마무리했다.

취재 기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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