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제49회기 1차 실행위원회… "백석(百席)을 채우자" 전도운동 본격 시동
김영애 · 입력
총회장 "본질로 돌아가 영혼 구원에 집중"… 전국 6개 권역 전도컨퍼런스, 지역노회제 정비 방향도 공유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제49회기 제1차 실행위원회가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 2층 대회의실(예루살렘홀)에서 열렸다. 이승수 총회장(양문교회)은 이번 회기의 중심 사업으로 전도운동을 내세우고, 지역노회 재정비와 총회주일헌금 참여 확대도 함께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폐회에 앞서 "백석 총회 실행위원회가 열린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며 "교단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도로 개회, 윤리강령 낭독
회의는 총회장을 위한 축복 기도로 문을 열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한국교회를 부흥시키고 영적 장자 교단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고 10개 항으로 된 윤리강령을 함께 낭독했다.

전도운동 '점핑 투게더'… "백석(百席)을 채우자"
이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안건은 이 총회장의 역점사업인 전도운동이었다. 이 총회장은 "교회 수는 많이 늘었지만 교세는 열악하다"며 "총회가 본질로 돌아가 목회를 지원하는 협력센터 같은 기능을 해야 한다. 행정과 정치는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편성도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전도 사업에 써 달라며 후원한 한 노회 목사의 사례도 소개했다.
전도운동의 구호는 '백석(百席)을 채우자'다. 이 총회장은 "100명이 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교회를 한번 만들어 보자"며 "100명이면 죽은 사람 살리는 것 빼고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도 지원단장은 PPT로 세부 계획을 보고했다. 사업명은 '예수 생명 기도 전도운동 점핑 투게더'로, 백석 전도솔루션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 전도세팅 플랫폼: 전도 준비 단계
- 전도 플랫폼: 현장 실행 단계
- 전도 성장·나눔 플랫폼: 점검과 재도약 단계
1차 사업 기간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8월까지다.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149개 노회, 1만 교회를 대상으로 6차례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연다. 권역별로 여는 이유에 대해서는 "찾아오게 하지 않고 찾아가 섬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동행 파송 사업도 포함됐다. 컨퍼런스와 세미나에 참여하는 작은 교회 300곳을 선정해 중대형 교회와 연결하고, 1년에 두 차례(12월 둘째 주일, 내년 6월 둘째 주일) 전도팀을 파송한다. 이 총회장은 "안정된 교회가 그렇지 못한 교회를 도와 함께 가자는 뜻"이라며, 자신이 속한 노회가 붕어빵 기계를 지원해 전도를 돕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전도는 기도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기도성령운동본부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총회에서 수고하는 분들을 비난하지 말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도 현장에서 모범이 될 만한 교회와 목회자, 성도가 있으면 전도 지원단장에게 추천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강사진을 백석 안에서 직접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연수 추진
개혁주의생명신학 연수교육도 추진된다. 그동안 학교 중심으로 이어져 온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총회와 교회 현장으로 옮겨 오겠다는 취지다. 총회 임원, 노회장, 국장 등 교단 지도자부터 연 2회 1박 2일 일정으로 시작해 점차 대상을 확대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관련 예산도 편성했다. 운영은 교단 내 개혁주의생명신학위원회와 교단 밖 개혁주의생명신학목회자협의회가 맡는다. 이 총회장은 향후 법규 정비가 끝나면 연수 이수가 총회 직무 수행 기회와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비쳤다.

거제 온누리교회 수해 지원, 네팔 홍수 구호금 모금
재난 지원과 구호 관련 안건도 다뤘다. 총회는 수해를 입은 거제 온누리교회를 지원하기로 했고, 10월 5일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네팔 홍수 구호금 모금은 이미 언론 광고를 통해 시작됐다. 총회는 앞서 베네수엘라 지진 지원금으로 약 7천만 원을 전달한 뒤, 임원회에서 이 건을 종결하고 네팔 후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총회장은 "베네수엘라 때는 시기를 놓쳐 모금이 잘 되지 않았다"며 각 교회의 광고와 영상 상영을 통한 동참을 요청했다.
40교회 미만 노회 합병 유도, 지역노회제 정비
40교회 미만 노회에 대한 조정 방침도 나왔다. 총회 규정상 노회 기준은 40교회이지만, 현재 20~30교회 규모의 노회도 있다. 지역조정위원장은 기준 미달 노회가 자체 조정이나 영입으로 요건을 채워야 하며, 1년이 지나면 지역조정위원회가 통합을 독려하고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강제 폐지가 아니라 합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노회 정비는 이미 총회에서 통과된 안건에 따라 진행한다. 기존 노회 구성원은 그대로 두되, 앞으로 새로 입회하거나 이명하는 사람은 자기 교회가 있는 지역의 노회로 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각 노회는 서울, 경기, 충청 등 자신이 속할 권역을 정해 내년 4월까지 보고해야 하며, 내년 4월 이후부터 적용된다. 이 총회장은 "5년쯤 지나면 결국 모든 노회가 지역노회가 된다"며 "무지역 노회는 1년에 한두 번 얼굴 보기도 어렵다. 불편하더라도 교단의 미래를 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후에는 40교회 미만 노회장들이 남아 별도 협의를 진행했다.
총회주일헌금 100% 참여 호소
총회주일헌금 참여율을 높이자는 호소도 이어졌다. 이 총회장은 현재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세례교인의 의무분담금인 만큼 100%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회원권 제한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총회 규정도 언급했다.
한 노회장은 "세례교인 1인당 1만 원 기준에 맞춰 각 교회가 정직하게 보고하고 납부할 수 있도록 강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서주일 '나도 성경 한 권 보내기' 추진
성서주일 관련해서는 임원들이 최근 우간다에서 성경이 인쇄되는 현장을 방문했던 경험이 공유됐다. 이 총회장은 아직 성경이 없는 종족이 많으며, 한 종족의 성경을 번역·인쇄하는 데 기본적으로 5천만 원 정도가 든다고 전했다. 이번 성서주일에는 '나도 성경 한 권 보내기' 보급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폐회 기도는 증경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맡았다. 그는 총회장에게 지혜를 구하고 151개 노회가 함께 성장하기를 기원했으며, 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