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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곽영민 · 입력

인천경찰청 기자회견 이어 인천지검 앞 농성…"증거 제출했지만 불기소, 진실 밝혀달라“

 ※ 이 기사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인터뷰 참가자들의 주장과 발언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코리아인사이트=곽영민 기자] 7월 31일 오전,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해 온 조합원들이 인천경찰청 앞 기자회견에 이어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44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합원 대표들은 이번 인터뷰에서 사업이익 약 3천억 원의 처리 문제와 300억 원 규모의 자금세탁 의혹, 조합 운영 과정의 불법성 등을 규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어린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1조8천억 규모 사업…3천억 원 이익이 사라졌다"

김성기 대표는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이 총사업비 약 1조5,300억 원, 분양수익 약 1조8,250억 원 규모라며 계산상 약 2,950억 원의 사업이익이 발생했음에도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장이 추가 변경계약 등을 통해 사업이익을 사실상 모두 소진했다"며 "조합원들이 수년 동안 경찰과 검찰에 10건이 넘는 고소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불기소 처분됐다"고 말했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매연과 소음 공해를 견뎌가며 44일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300억 자금세탁 의혹도 수사해야"

농성자 측은 별도로 300억 원 규모의 자금세탁 의혹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정비업체 관계자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금융기관 관계자와 함께 자금세탁을 진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며 해당 내용을 인천지검에 고소했으나 사건이 경찰로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경찰청에 추가 보충진술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도 진행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장마와 무더위, 모기에 물려가며 해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제출한 증거가 사라졌다"…검찰 수사 신뢰성 문제 제기

김 대표는 가장 큰 문제로 제출한 증거가 불기소 결정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 제출한 여러 증거자료가 불기소 결정문에서는 모두 사라졌다"며 "증거가 충분했음에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이 더 이상 사법기관을 신뢰할 수 없어 직접 검찰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인터뷰 바로 직전에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한 모습 

 

"조합 해산 과정도 불투명"

조합원들은 지난 4월 열린 조합 해산총회 과정 역시 적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합 해산 의결 절차 ▲대의원 수당 지급 ▲조합원 참석 수당 지급 ▲조합원에게 알리지 않은 각종 소송 진행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또 일부 소송이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인천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접수증을 받은 모습  

 

"44일째 노숙 농성…80~90대 조합원들도 참여"

현재 조합원들은 인천지검 앞에서 44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는 "80~90대 고령의 조합원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출근 투쟁을 하고, 매주 20명 정도가 교대로 숙박 농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무더위보다 차량 소음이 더 큰 고통"이라며 "사건이 조속히 해결돼 고령 조합원들의 건강이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재개발지역 이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다. 무더위에도 간절한 맘으로 나온 모습 

 

"재개발 조합원들도 반드시 감시해야"

염성태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이번 사안을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재개발 사업의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은 주민 공동자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조합 운영을 조합원들이 직접 감시해야 한다"며 "정보공개를 적극 활용하고 조합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대형 비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천2구역 조합원들 "3천억 원 사업이익·300억 자금세탁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44일째 검찰청 앞 노숙 농성
▲ 지난 40일차에는 상여 차림으로 농성을 하였다 

 

수사 결과에 관심 집중

이번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현재 경찰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사안으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조합원들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확히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농성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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