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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곽영민 · 입력

제141주년 한국기독교 선교역사 기념예배…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제141주년 한국기독교 선교역사 기념예배가 백석선교연구소와 문화보존시민연대가 공동으로 2026년 7월 29일 인천에서 주최하여 인천 용현동에 위치한 성광선교센터(양치호 목사)에서 열렸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공동으로 주관한 백석선교연구소장 김흥수 목사

 

이날 예배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를 기억하고, 141년 동안 한국교회에 복음이 어떻게 뿌리내리고 성장했는지를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과거 외국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받은 교회에서 이제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로 성장한 만큼, 한국교회가 받은 복음을 다시 세계에 흘려보내야 할 시대적 책임을 강조했다.

 

예배에서는 선교의 본질을 ‘교회의 숫자나 외형적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하고 한 영혼을 사랑하며, 복음이 현지인의 삶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격려하는 백석선교위원회 위원장 
이복연 목사​

 

“인천은 보통 도시가 아니라 한국 기독교의 성지”

예배에 앞서 행사의 취지와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 김흥수 목사(백석 선교연구소 초대소장)는 인천이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를 통해 조선에 들어온 역사적 장소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을 “한국 기독교의 성지”라고 표현하면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길을 보존하고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인천시와 중구청, 아펜젤러·언더우드 관련 기념사업회 등이 함께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이날 참석자들은 예배 후 실제 선교 역사 현장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예배는 이러한 역사적 장소에서 드려진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념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41년 전 한국에 복음이 처음 들어왔던 길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그 복음의 사명을 이어가야 하는지를 되묻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설교를 맡은 성광선교센터 양치호 목사(대신총회 증경총회장) 

 

“선교 역사를 기록하고, 오늘의 선교 방향을 찾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로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한국교회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기록하고,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자신의 선교 현장과 경험을 발표하도록 함으로써, 과거의 선교 역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오늘의 선교 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방향을 찾는 자리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행사의 중요한 특징이다.

 

선교의 역사를 기념하면서도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현재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현실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대표기도: 
인도 이정태 선교사​, 성경봉독: 백석선교연구소 회계 최준만 목사​, 축사: 백석선교위원회 총무 강성훈 목사, 특송: 프로 찬양단  

 

“선배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기억하게 하소서”

인도 이정태 선교사의 대표기도에서는 141년 전 한국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었던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오늘날 선교사들이 그 정신을 이어가도록 해 달라는 기도가 드려졌다.

 

대표기도자는 하나님께서 한국 민족 가운데 행하신 크신 일을 기억하며 예배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선교 역사 속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장소들을 직접 밟아보게 된 것도 은혜라고 고백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선배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그들의 헌신을 통해 오늘의 한국교회가 세워졌음을 되새기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의 중심에는 한 가지 요청이 있었다.

 

선교의 역사를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역사를 오늘의 삶으로 이어가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축도: 인천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유헌형 목사 

 

“하나님께 집중하라”

백석선교연구소 회계 최준만 목사가 고전9:19-24​을 봉독한 후​ 프로 찬양단의 은혜로운 특주가 있은 후  양치호 목사(대신 증경총회장)가 [바울의 선교 자세]라는 제하로 전한 설교에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선교사의 자세가 강조됐다.

 

설교자는 자신의 목회 여정을 소개하면서, 처음부터 목회를 계획했던 사람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는 어려움이 있었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아버지의 권면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결국 목회의 길을 걷게 됐다는 간증을 전했다.

 

특히 아버지가 “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취지로 권면했고, 자신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 겸손하게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시고 길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간증은 이날 설교의 핵심 메시지로 연결됐다.

 

선교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선교사가 자신의 능력이나 숫자, 성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볼 때 선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선교사들의 사역보고 

 

“선교의 성과를 숫자로만 평가하지 말라”

이날 설교에서 가장 강하게 제시된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숫자 중심의 선교에 대한 경계였다.

 

설교자는 선교사들에게 교회가 몇 명 모였는지, 몇 명이 등록했는지, 교회가 얼마나 커졌는지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숫자에 매이게 되면 사역 자체가 아니라 성과를 의식하게 되고, 결국 선교사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가를 기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하나님 앞에서 충성스럽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선교사들의 사역보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맞춤식 선교”

설교 이후 행사 관계자는 이날 말씀의 핵심을 “하나님께 집중하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맞춤식 선교”라고 정리했다.

 

이는 성경봉독으로 읽은 고린도전서 9장의 내용과도 연결된다.

 

바울이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다가갔던 것처럼 오늘날 선교도 각 나라와 민족, 문화와 상황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교는 획일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없다.

 

어떤 곳에서는 교회 개척이 필요하고, 어떤 곳에서는 교육이 필요하며, 또 다른 곳에서는 의료나 직업교육, 지역사회 개발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러나 그 다양한 방법의 중심에는 언제나 복음과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날 예배의 메시지였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선교사들의 사역보고 및 선교역사 탐방 ​

 

“1885년 한국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처럼”

강성훈 목사(백석 선교위원회 총무)의 축사에서는 141년 전 한국에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헌신과 오늘날 해외 선교사들의 사역이 연결됐다.

 

강목사는 전도와 선교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전도라면, 언어와 음식, 문화가 다른 타문화권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선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제물포항에 도착하면서 한국 선교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14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한국교회는 이제 선교를 받는 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축사자는 이것을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으로 평가했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선교역사 탐방​

 

“한국교회가 받은 복음을 다시 세계에”

축사에서는 오늘날 해외에서 사역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역할도 강조됐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낯선 조선 땅에 들어와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오늘날 한국 선교사들도 언어와 습관, 문화가 전혀 다른 지역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선교지에서 어려움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헌신을 격려하며, 이들의 수고가 장차 그 땅에 복음이 넘쳐나는 열매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는 이번 기념예배가 과거를 돌아보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한국교회의 선교적 책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음을 보여준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선물과 교통비 전달 

 

“세계선교를 하면 한국교회도 더 잘된다”

이어진 이복연 목사(백석선교위원회 위원장)의 격려에서는 세계선교를 한국교회의 미래와 연결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세계선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복음이 있는 곳, 말씀이 있는 곳에는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계속 감당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는 선교를 한국교회의 부담이나 비용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교회의 본질적 사명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교회가 선교를 멈추는 순간 교회의 존재 목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와 선교지, 그리고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유헌형 목사(논현주안장로교회)의 축도에서는 복음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와 선교사들, 이들을 섬기는 교회와 선교지를 위해 기도했다.

 

예배는 선교사와 교회, 선교지가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메시지 속에서 마무리됐다.

 

결국 선교는 선교사 개인의 사역이 아니다.

 

파송하는 교회가 있고, 기도하는 성도가 있으며, 현지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선교의 역사는 파송하는 교회와 나가는 선교사,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현지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역사다.

 

“141년 전 받은 복음, 이제 세계로 흘려보내야”… “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에 집중하는 것”
▲ 선물과 교통비 전달

 

※ 이후 애찬 후에 이어진 인천 선교지 탐방 후속 기사는 본보 [미션]란에 연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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