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정복 인천시장, '송도 쌍둥이 득표' 전수조사 결과 발표… "사전투표제 폐지 및 본투표 2일 실시" 촉구
곽영민 · 입력
[코리아인사이트 =인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결과가 소수점까지 일치하는 이른바 ‘쌍둥이 득표’ 논란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년간의 역대 선거 데이터를 분석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주장했다.

역대 선거 데이터 전수조사…
"600명 이상 투표구서 동일 득표 사례 전무" 유 시장은 사전투표가 전국적으로 도입된 2014년 이후 치러진 10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총 31,157개 읍면동의 사전투표 결과를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동일 시군구 내에서 1위와 2위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일치한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모두 총 투표자 수가 600명 이하인 소규모 투표구였다. 반면 투표자 수가 600명을 초과하는 전국 25,312개 읍면동에서는 지난 12년간 동일 시군구 내 동일 사전투표 득표 사례가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시장은 이번 송도1동과 송도2동의 경우 각각 4,500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한 대규모 투표구임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 모두 박찬대 후보 3,030표, 유정복 후보 1,440표로 1, 2위의 득표수가 완벽히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품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에 원자료 투명 공개 요구 및 선거 불복 의사 선 그어
유 시장은 이번 발표가 선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송도1동과 2동의 사전투표 관련 원자료, 집계 자료, 개표 상황표, 투표지 분류기 운영 기록 등을 대중에게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 시장은 통계학자들조차 신뢰 회복을 위해 자료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전투표제 폐지 및 '2일 본투표' 대안 제시
나아가 유 시장은 현행 사전투표 시스템의 관리적 한계와 사회적 비용을 언급하며,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간 실시하는 두 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 안은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본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으로, 평일인 화요일에는 직장인들의 참여를 위해 투표 시간을 저녁 9시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안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본투표'안으로, 기존 수요일 공휴일을 금요일로 전환하여 주말과 이어지는 연휴 효과를 통해 국민 편의를 높이자는 제안이다.
유 시장은 "이틀간 투표를 진행한 뒤 즉시 개표함으로써 투표함 보관 및 이송 과정에서 반복되는 논란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선관위의 결단과 정치권의 초당적 합의를 통한 신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