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무너진 참정권 회복이 제2의 독립운동"... 인천 청년들, 선학체육관서 ‘부정선거 재선거 촉구’ 집회 열어
곽영민 · 입력
개표의 상징적 장소, 선학체육관에서 울려 퍼진 참정권 회복의 목소리
기성세대와 청년의 연대... 폭염 속에서도 이어진 자발적 후원
한 달간의 장기 집회 예고...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2026년 6월 13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정문 앞에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 수백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인천 청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집회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재선거 실시와 참정권 회복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개표의 상징적 장소, 선학체육관에서 울려 퍼진 함성
집회 장소로 선정된 선학체육관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연수구 개표소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청년들의 의지가 담긴 상징적인 공간이다. 사회를 맡은 안시준 청년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제도가 흔들리는 참담한 현실에 침묵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청년들이 외치는 세 가지 핵심 요구: ‘부정선거·재선거·수개표’
이번 집회에서 청년들은 특정 정파나 이념을 넘어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세 가지 핵심 구호를 전면에 내걸었다.
부정선거 의혹 해소 및 재선거 실시: 송도 1동과 2동에서 나타난 비상식적인 사전투표 수치 등 통계적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선거를 요구했다.
사전투표 폐지 및 당일투표 수개표 도입: 투표함 이동 과정의 불투명성을 제거하기 위해 대만 등 해외 사례처럼 현장에서 즉시 손으로 개표하는 방식을 주장했다.
참정권 및 주권 사수: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투표권이 훼손된 현 상황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이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생도 거리로"... 지식인과 기성세대의 연대
발언자로 나선 인하대학교 재학생 백승현 군은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주권이 무너지면 공부도 미래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나왔다"며, "부실 선거를 방치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정선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전산 오류로 치부하기엔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 변동(네이버 투표인수 감소 등)을 지적하며 학계와 지식인 층의 양심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인천 청년위원회 상임고문인 라건국 교수는 취지문을 통해 "우리의 목적은 분열이 아니라 투명성을 통한 신뢰 회복"이라며, 이번 집회가 성숙한 시민운동의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과 한 달간의 장기 집회 예고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인천 시민들의 지지는 뜨거웠다.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게 빵, 음료수, 얼음물 등을, 어느 어린아이의 엄마는 커피 80개를 제공, 어느분은 시원하게 얼린 식혜를 "미래 세대를 위해 일어난 청년들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세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시민은 자녀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정의로운 선거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향후 한 달 동안 매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평일 직장인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일(14일)부터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집회 시간을 조정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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