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교육의 시작"…데이비드 안 교장의 '삶을 나누는 교육’
곽영민 · 입력
[코리아인사이트=인천] (사)한국크리스찬포럼(이사장: 이규학 감독)은 지난 23일 오전에 인천제일감리교회(담임: 김규열 목사)에서 가졌다. 이날 강사로는 데이비드안 목사(페이스트국제학교 교장)가 [기독교 다음세대를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했다.

▲ 강사: 데이비드안 목사(페이스트국제학교 교장)
안박사는 현 송도그로벌캠퍼스 페이스트국제학교교장이며, UClrvine 학사, 개럿-복음주의신학교 Mdiv, 드루대학교 Dmin, 클레어몬트 박사과정, 미주한인감리교회 목사안수, 헨리아펜젤러 대학교 학장/교수(2018-2021)를 역임했다.
시카고와 뉴욕을 거쳐 현재 한국에서 피스 국제학교(FIS)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안 목사는 40대의 젊은 교육자로서 기독교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아이들과 삶을 나누고 그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할머니의 기도와 어머니의 격려가 만든 소명
데이비드 안 목사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가족들의 깊은 신앙과 격려가 있었다. 공주 제일교회의 초기 여성 장로였던 그의 외할머니는 어린 시절의 그를 보며 "너는 꼭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말은 그의 가슴 속에 평생의 소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그의 어머니는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어머니는 그가 무엇을 하든 "다비아(데이비드의 애칭), 너는 무엇이든 잘할 수 있고, 세상 넓은 곳에 가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공시킬 것"이라며 끊임없는 신뢰를 보내주었다. 이러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은 그가 아이들을 대하는 교육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 기도: 송현순 장로
문턱 낮은 교장실,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
그가 교장으로 부임한 지 3년 만에 피스 국제학교는 230명에서 880명으로 학생 수가 급증하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안 목사는 이 비결이 자신의 능력이 아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통로'를 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의 학교와 달리 그의 교장실은 아이들로 북적인다. 초등학생부터 사춘기를 겪는 중학생까지 그를 'PD(Principal David)' 혹은 '펭귄 데이비드'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일상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안 목사는 "아이들이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할 때,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계획을 나눌 기회가 생긴다"고 말한다.
'그리스도 중심'의 5가지 핵심 가치
피스 국제학교는 다음 다섯 가지 가치를 바탕으로 교육한다.
그리스도 중심(Christ-centered)
맞춤형 경험(Experience)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협력(Collaboration)
공동체적 성장
놀라운 점은 학생의 약 30%가 비신자 가정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진행되는 채플과 성경 공부에 대해 불평 없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먼저 안 목사에게 연락해 기도 부탁을 하거나 예배의 은혜를 나누는 등, 학교에서의 영성 훈련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 인사: 이사장 이규학 감독
용서와 화해를 통해 배운 '기다림의 교육'
안 목사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 과정을 통해서도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오랜 시간 서먹했던 부자 관계였지만, 어머니의 권유로 임종 전 1년 동안 아버지 곁을 지키며 손을 잡고 기도했다. 비록 아버지는 말씀을 하실 수 없는 상태였지만, 손을 꽉 쥐는 동작을 통해 서로의 용서와 사랑을 확인했다.
그는 또한 매우 엄격했던 외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물도 못 마시게 하고 밥풀 하나 남기지 못하게 했던 행동들이, 사실은 몸이 약했던 손주를 향한 건강 걱정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성인이 된 후에야 알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로 하여금 '당장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 이면의 이유를 설명해주고 납득시키는 과정'이 교육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했다.
"모든 아이가 나의 아들딸"
결혼 20년 차인 안 목사 부부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다. 하지만 그는 "우리 학교의 120명, 그리고 수백 명의 아이들이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아들딸"이라고 고백하며, 그들이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데이비드 안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독교 교육은 단순히 좋은 대학이나 대기업에 가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대신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성공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하나님 안에서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아이들로 키워내는 것이 진정한 영성 회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 강의 모습
이날 순서자들로는 강장식 목사가 찬양인도를, 민돈기 장로가 사회를, 송현순 장로가 기도를, 김세훈 장로가 특송을, 이규학 감독이 인사를, 반인홍 목사가 축복기도를, 최호규 총무가 광고를, 김지탁 장로가 식사기도를 각각 맡았으며, 다같이 합심기도하기를 ‘대한민국 발전과 부흥을위하여’, ‘성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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