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환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도전... “시스템 안정화와 부활절 연합 예배 회복이 핵심”
곽영민 · 입력
지난 1년의 개혁 성과 바탕으로 ‘성경적 보수’ 가치 정립 및 대외 위상 강화 선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아하 한기총) 제29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 발표회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기호 목사) 주관으로 지난 12일 오후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오전에 36-2차 실행위원회 및 신년하례식을 가진후 애찬을 나눈후에 정견발표회를 가진 것이다. 단독 출마한 고경환 목사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 1년간의 회무를 ‘개혁과 회복’의 과정으로 정의하며, 향후 한기총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재정 투명성 확보와 대외 소통의 결실
고경환 목사는 지난 임기 동안 한기총의 재정 운영을 법적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전환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수입과 지출 통장을 분리하고, 전사무총장 등 실무진의 급여 체계를 연봉제로 계약하여 정비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다시 열었다. 과거 정부 행사에서 배제되기도 했던 한기총은 고 목사 임기 중 대통령 초청 종교 지도자 오찬 등에 공식 초청받으며 기독교 대표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고 목사는 이 자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종교 단체의 해산과 그 재산을 사회적 약자 및 피해자 보상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 설립에 사용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주요 비전: ‘부활절 연합 예배’와 ‘시스템화’
고 목사는 이번 연임의 핵심 과제로 ‘한기총 중심의 한국기독교 부활절 연합 예배’ 복원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교단과 단체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연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누가 대표회장이 되더라도 임의로 흔들 수 없는 ‘시스템화된 한기총’을 만들기 위해 정관 및 운영 수칙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장 문답] 기자단 질의 및 후보자 답변 정리
정견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한기총 내외부의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날 선 질문과 고경안 목사의 답변이 오갔다.
Q1. 전 사무총장 해임 과정에서의 잡음과 관련해, 화해와 포용의 차원에서 손을 내밀 계획이 있는지? 또한 대표회장으로서 소속 교단을 위한 역할은 무엇인가?
➡어떠한 사안을 처리할 때 대표회장이 임의로 결정하면 나중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제기하신 내용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저 개인의 판단이 아닌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총회의 결의를 거쳐 법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다. 모든 운영은 회원들이 중심이 되는 시스템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Q2. 증경 대표회장 중 한 분이 구속 위기에 처하는 등 한기총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현재 해당 목사님은 자격 정지 3년 상태에 있다. 따라서 한기총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대상이 현재로서는 아니다. 자격 정지가 풀린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한 상황임을 말씀드린다.
Q3. 과거 회계에 대한 감사와 부당 지출 환수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현재 회계 법인을 통한 감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모든 내용을 임원회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환수 여부 역시 제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근거를 남기며 하나하나 처리해 나갈 것이다.

Q4. 계속되는 법적 분쟁으로 인한 법무 비용 지출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동안 승소 시 성공보수 등을 포함해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지출 통장을 엄격히 관리하고, 여러 단체와 교단의 후원을 이끌어내어 재정적 자립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현재 관리비 이자 문제 등도 정공법으로 오픈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Q5. 한기총의 미래 비전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 가장 우선적인 비전은 한기총 주도의 부활절 연합 예배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기재부 예산 편성 시기에 맞춰 사업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취약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장학금 지원 및 복지 사업을 예산에 편성하여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델을 만들겠다. 올해 예산을 잘 세워두면 내년에는 더 큰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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