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74회 졸업 50주년… 전국이 주목한 ‘칠순 청춘 브라보’ 감동 미담
가용섭 · 입력
[코리아인사이트=인천] 인천고등학교 제74회 졸업동기들의 특별한 우정과 미담이 전국 고등학교 동문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졸업 50주년과 대부분 칠순을 맞은 74회 동기들은 올해 한 해 동안 산악회·골프회·기우회·당구회·둘레길회 등 다양한 기념 모임을 이어왔고,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동문 우정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행사는 ‘둘레길 걷기회’가 주관한 1박 2일 태안 초청 여행, 일명 “칠순 청춘 브라보 합동 잔치”였다.
이 행사는 미국 의학박사 백상진 동문이 60여 명의 동기와 20명의 부인을 직접 초청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마련된 자리였다.
“1,500만 원 쓰고 1,500억 원의 보람을 얻었다”
백상진 박사의 1박 2일 전액 초청, 큰 감동 불러일으켰다. 동문들에게 태안팔경 관광, 숙식, 만찬, 이동 등 전 일정을 무료로 제공하며 “동기들에게 행복을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문들은 “1,500만 원을 쓰고 1,500억 원의 보람을 얻었다는 백 박사의 말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일정은 KBS·MBC·SBS 맛집으로 방송된 ‘박속 낙지탕’ 점심으로 시작해 ▶미국 의대 분교 부지 답사 ▶등록문화재로 심사 통과한 백 박사 고향집 방문 ▶‘인고 74회 별장’ 기증 선언 ▶유럽풍 정원의 ‘안나 엔틱 카페’ 방문 ▶태안팔경 1경, 백화산 구름다리 관광 ▶5성급 롱비치 패밀리 호텔 숙박 ▶석양 감상 및 합동 만찬 ▶여흥 프로그램(노래·댄스·부부 이벤트 등)으로 이어졌다.
이튿날은 새벽 예배, 해물탕 조식 후 솔향기길 속 비밀 정원 ‘까사 솔피노’에서 평생 잊지 못할 담소 시간을 가졌다.
“남편이 달라 보였어요”… 사모님 20명과 동기들의 ‘감동 릴레이’
특히 행사 후 사모님들의 소감이 화제가 됐다.
한 사모님은 “마음은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고, 여유가 있지만 마음이 없는 사람도 많은데, 백 박사님은 마음과 여유를 모두 갖고 친구들을 위한 베품을 실천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모님은 “남자 고등학교 동창회는 술·실랑이·다툼이 많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모임은 섬세함과 배려가 넘쳐 ‘인천고가 진정한 명문’임을 느꼈다”며 “백 박사님이 남편의 동기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그 남편은 “아내가 결혼 40년 만에 처음으로 나를 칭찬했다”며 “이런 모임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천 최초 공립고의 전통…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으로 ‘제2의 전성기’
189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된 인천고등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고다.
2025년에는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되어 매년 2억 원의 교육부 지원과 함께 우수 교사·학생의 전국 단위 선발이 가능해져 명문고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인천지역 100여 개 고교와 동문 사이에서도 인고 74회 미담은 모범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오는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대미 장식… “동영상 공개 예정”
인고 74회 동기들은 졸업 50주년 기념의 대미를 11월 22일(토) 오후 4시~9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장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번 태안 미담을 비롯한 1년 동안의 기념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작·공개할 예정이며, 동기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참석률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고 74회, 앞으로도 미담 이어가길”
동문들은 “이번 50주년 기념행사는 단순한 동창회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축복하고 함께 나아가는 ‘평생 공동체’의 의미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인천고 74회 동기들의 우정과 미담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각자의 삶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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