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인천교육 창립 포럼,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외치다: 교육 본질 회복 강조
곽영민 · 입력
현재 교육 현장이 겪는 위기, 문제들은 학생, 학부모,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정책의 질과 방향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
[코리아인사이트=인천] 교육의 본질을 되찾고 다음 시대 인천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기 위한 ‘넥스트 인천교육 창립 기념 포럼’이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교육, 지역, 신앙, 문화, 시민 사회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해 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인천 교육의 미래를 논의했다.
넥스트 인천교육은 아이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학교 현장의 실제 변화를 기반으로 한 실천적 교육 공동체이자 연구 조직이다. 사회를 맡은 한재윤 위즈덤하브루타가정연구소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인천 교육이 사람과 배움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길을 함께 그리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강연하는 이현준 대표
교육 전문가들의 깊은 성찰과 비판
포럼의 중심 메시지는 이현준 넥스트 인천교육 상임대표(전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교장)의 발제에서 나왔다. 그는 34년 6개월간의 교직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교육은 순수하게 교육의 본질만 보고 정책을 펴야 하며, 선거 표심이나 인기에 영합한 예산 집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것이 곧 ‘교육이 정치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준 대표는 학교 교육의 본질은 다음 세대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역량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며, 지식, 경험, 기술 같은 지적 특성과 태도, 가치, 동기, 정서, 의지 같은 내적 요소가 균형 있게 결합될 때 생긴다고 설명했다.
▲ 참석자들 기념촬영
그는 현재 교육 현장이 겪는 위기로 ▲교원 저성장 및 저연차 교사의 중도 퇴직 증가, ▲정권 교체마다 뒤집어지는 교육 정책,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교의 현실 등을 꼽았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생, 학부모,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정책의 질과 방향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인천 교육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부상한 ‘읽걷쓰’(읽고, 걷고, 쓰는 것) 정책의 시행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읽걷쓰의 내재적 가치(지혜와 지식을 얻는 기쁨, 사고의 깊이)는 인정하지만, 이것이 교육 정책의 최상위 포지션에 위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이자 교육자원 투입 우선순위 체계의 붕괴라고 평가했다. 정책은 학생을 바라봐야 하는데, 표심을 바라보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 사회: 한재윤 위즈덤하브루타가정연구소장
내빈 축사: 교실 앞에서 정치는 멈춰야 한다
이날 포럼에는 교육계와 정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 축사: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헌법이 교육의 자주성, 중립성, 전문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치가 교육에 개입하여 정치적 이념이나 목적에 따라 교육이 흔들리면 교육 자체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모든 이념과 모든 정치 세력은 교실 앞에서 멈춰라”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 축사: 정승연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정승연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라는 주제가 자신에게도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이념이 교육 현장에 깊숙이 자리 잡고, 편향된 역사관이 교육을 움직이는 현실에 대해 우려하며, 교육이 균형 잡힌 시각에서 객관적이고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여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축사: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치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면 교육 역시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접점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현준 대표의 화두를 통해 정치가 교육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축사: 정일량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또한, 정일량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은 교육을 "선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교육이 현실적으로 경쟁과 성공의 장이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 특별 공연: 숭의감리교회 이선목 목사
인천 교육의 미래를 향한 다짐
이날 포럼에서는 숭의감리교회 이선목 목사의 특별 공연으로 '인천의 미래다'와 '흔들리지 않도록' 두 곡이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넥스트 인천교육은 이번 포럼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하며,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며 꿈을 꾸는 학교를 다시 세우는 길에 모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넥스트 인천교육은 앞으로도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인천 교육이 건강해지고, "아이들의 심장이 노래하는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꾸미기][꾸미기]P1103252_2560x144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