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 기자회견, 논란 해명 및 한국교회 연합 강조
곽영민 · 입력
WEA에 대한 "거짓 선동이 도를 넘었다"굿윌 샤나 의장을 신사도 운동가로 지목하는 것은 100% 날조된 주장
한기총이 WEA를 공격하는 것은 자기 모순
이 자리가 WEA 총회에 대한 오해, 왜곡, 거짓 선동을 막고 은혜로운 복음 전파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
[서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내에서 제기된 쟁점과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교회방송(대표: 이은재 목사)]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WEA에 대한 오해와 왜곡된 주장을 해명하고 한국교회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은재 목사(한국교회방송 대표)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기자회견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예배는 한국교회방송 대표 이은재 목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병순 목사((사)한국교단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의 기도에 이어 정사무엘 박사(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겸 한장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가 설교를 전했다.
▲이병순 목사(사)한국교단총연합회 이대위원장)
정사무엘 박사는 모임의 본질을 말하며, 교회나 관련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가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모세 시대 홍해를 건넌 수백만 명의 숫자나 소돔과 고모라 멸망 사례를 들며 숫자가 문제의 핵심이 아님을 지적했다. 오늘 모임의 특성은 숫자의 자랑이 아닌, 쟁점에 대한 분석과 정리를 위한 것임을 밝혔다.
▲정 사무엘 목사(국제문화대학원 대학교 총장)
인간의 인생은 선택과 결단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모세, 엘리야, 예수, 바울 등 성경 속 인물들이 중대한 선택과 결단을 했음을 예시로 들었다. 특히 사도 바울이 풍랑 속에서 침착하고 당당하게 믿음을 지켜 276명 모두가 구원받는 기적을 체험한 것을 통해 절제된 믿음과 위대한 성숙한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에 남고 하나님 앞에 서느냐가 더욱 중요하며, 하나님은 교단이나 교파 소속을 묻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의 비유와 김영기 장로의 일화를 통해 하나를 버리고 열 개를 얻으려는 잘못된 선택이 아닌, 하나를 선택하고 열 개를 버릴 수 있는 정직한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아대 한석정 총장의 취임식 사례를 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갈릴레오, 위클리프, 얀 후스 등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정직한 신앙의 선택과 결단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사도 바울이 스데반 집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과거가 있음에도, 예수님을 선택한 후에는 "내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 한 분만 존귀하게 되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고 고백하며 생명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사명 의식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설교 후에는 "생명력 있는 행사를 위한 믿음의 선택과 결단을 경험하는 모임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예배를 마쳤다.
▲주연종 목사(WEA 조직위 기획담당)가 WEA 쟁점에 대해 변증을 하고 있는 모습
이어진 2부 순서는 [WEA 총회에 대한 쟁점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약70여명의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모였다.
기자회견은 문제 제기자가 먼저 WEA에 대한 주요 비판 쟁점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주현정 목사(WEA 기획 담당)가 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최자 이은재 목사가 5가지 쟁점을 제시하였다.
1. 성경 무오성 부정: WEA가 성경의 오류를 인정하고 무오성(inerrancy)을 부정하여 신정통주의(neo-orthodoxy)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
2. 신정통주의: 박형룡 박사가 이단으로 지목했던 신정통주의에 대한 WEA의 명확한 입장 요구.
3. 로마 가톨릭과의 일치 운동: WEA가 WCC처럼 바티칸 제2차 공의회 이후 로마 가톨릭과 일치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
4. 신사도 운동: WEA 의장인 굿윌 샤나(Goodwill Shana) 주교가 아프리카에서 직통 계시와 예언을 특징으로 하는 신사도 운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
5. 친이슬람 및 동성애 옹호: WEA가 이슬람과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이며 이슬람과의 일치 운동을 하고 있어 '배도자'라는 비판.
이에대해 WEA 서울총회 준비위원회 기획담당 주연종 목사는 다음과 같이 변증하였다.
주 목사는 WEA에 대한 "거짓 선동이 도를 넘었다"며, 언론을 상대로 공식적인 해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침묵하는 사이에 거짓이 판을 쳤다며, 오늘 이 자리가 WEA 총회에 대한 오해, 왜곡, 거짓 선동을 막고 은혜로운 복음 전파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 WEA의 정체성 및 역사: WEA는 1846년 공산주의, 신학적 자유주의, 다윈의 진화론 등 세속주의에 맞서 성경 무오와 예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기독교 최대 연합기구임을 강조했다. 146개국 148개 기관에 약 6억 5천만 명의 회원을 대표하며, 보수, 정통, 복음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7가지 신앙고백에는 성경 무오, 삼위일체 하나님, 부활, 구원받지 못한 자의 심판 부활 등이 명시되어 있어 개혁주의 신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 WEA와 WCC의 차이: WEA는 1846년에 설립되었고 WCC는 1948년에 설립되어 102년의 차이가 있으며, WEA가 정통 보수 복음주의 단체로서 복음주의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는 것과 달리 WCC는 다양한 교단을 수용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WEA는 공식적으로 '에큐메니칼'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기독교 내 관계를 지칭할 때 '인트라페이스(intra Faith)'를, 타종교와의 관계를 지칭할 때 '인터페이스(Inter Faith)'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 성경 무오성 논란 해명: WEA 신앙고백에 '성경 무류(infallible)'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을 두고 '성경 무오(inerrant)'를 부인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영어 단어의 의미상 차이를 간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무류하다'는 '오류가 없다'는 소극적 단어보다 더욱 확고한 단어이며, 시카고 선언 이전에는 '무오'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지 않았고 칼빈, 루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도 '무오'라는 단어가 명시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한국교총의 신앙고백에도 '무오'라는 표현이 없음을 예시로 들며 비판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WEA의 신앙고백은 성경이 "거룩하고 신성한 영감을 받아 오류가 없고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으며 신앙과 생활의 모든 문제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것으로 믿는다"고 명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향후 서울 선언문에는 '성경 무오'라는 표현을 삽입하여 논란을 없앨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종교 다원주의/혼합주의 비판 반박: WEA가 '다종교 세계(multi-religious world)'를 언급하는 것은 현실을 인정한 것이지, '구원에 이르는 길은 많다'는 종교 다원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타종교나 WCC, 로마 가톨릭 등과의 대화는 인류 공동의 과제 논의, 선교 및 구호 사역 협력, 종교 자유 및 선교사 보호를 위한 것이며, 신학적 통합을 위한 논의는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타협 없는 협력(cooperation without compromise)"이 WEA의 원칙임을 밝혔다. 한기총이 불교, 원불교 등과 함께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에 참여하는 사례를 들며, WEA에 대한 비판이 이중적 잣대임을 지적했다.
• 가톨릭 직제 통합 의혹 해명: 가톨릭과 직제를 통합하여 목사가 신부로 불리고 교황이 모든 교단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WEA와 가톨릭 간의 대화 문서들은 양측의 차이점을 명시하고 합의된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구원론 등 핵심 교리에서 이견을 명확히 밝히고 있음을 설명했다.
• 개종 금지 합의 주장에 대한 반박: WEA가 '개종 금지'에 합의했다는 주장은 '강제 개종 금지'를 '개종 금지'로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 개종(폭력, 돈, 거짓말을 통한 유인)은 비윤리적이며, WEA는 선교를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며 강력한 선교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 친이슬람 주장에 대한 반박: 이슬람 지도자와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라고 표현한 것은 전도를 위한 선교적 전략이며, 이슬람 국가 카타르에 교회를 세운 사례를 통해 WEA가 이슬람권 선교에 적극적임을 밝혔다.
• 그리스도 외 구원 주장 해명: WEA의 신앙고백 3번과 4번은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를 부정하면 회원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음을 밝혔다.
• 샤나 의장 신사도 운동 의혹 해명: 굿윌 샤나 의장을 신사도 운동가로 지목하는 것은 100% 날조된 주장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신사도 운동의 주요 특징인 직통 계시나 무분별한 예언이 샤나 의장의 설교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아프리카 문화권에서는 교회 개척자나 교단 총회장 등 영향력 있는 지도자를 '사도(Apostle)'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사도 운동가들은 보통 자신을 '선지자(Prophet)'로 부르지 '사도'로 부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샤나 의장이 신사도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가 한때 의장을 맡았다고 지목된 '우다치자(짐바브웨 시온 및 사도교회 발전 연합,UDACIZA)' 단체 또한 신사도 모임이 아닌 구호 단체임을 명확히 했다.
• 한국교회 내 논의 및 입장: 합동 총회에서 WEA 신학이 우리 총회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의(2019년)가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일부 반대는 소수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한기총이 WEA 총회를 유치했으나 무산된 배경에 대해서도 장재형 목사의 통일교 관련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현재 한기총이 WEA를 공격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강단 교류 문제: WEA가 6억 5천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신앙고백 기준으로 동맹한 연합 기구이므로, 그 안에서의 협력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 WEA 총회 개최 시기 및 사랑의교회 역할: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는 한교총,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등 여러 단체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어 특정 교회만의 주도가 아님을 설명했다. 총회 결의에 따라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새로운 증거 발견 시 총회 포기 여부: WEA는 공식 문서나 발언을 통해 종교 다원주의를 거부하고 있으며, 그런 증거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 이영훈 목사 및 순복음교회 참여: 이영훈 목사는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순복음교회와의 협력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다.
• 중간 심판자의 필요성: 현재 쟁점은 특정 교단 내의 특정 신학교와 인물에 국한된 문제이며, 합동 총회 준비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고 판단을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대 측과의 대화 및 사랑의교회 이미지 타격: 반대 측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으며, 로마 가톨릭, 이슬람, 동성애, 다원주의 등에 대한 우려는 WEA와 공유하지만, WEA에 대한 거짓말과 왜곡된 주장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서울 총회 성공에 집중하며, 좋은 결과와 서울 선언을 통해 WEA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이 궁극적인 승리라고 믿고 있다.
• 나라의 안정을 위해: WEA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총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주연종 목사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석자들에게 WEA 뉴스레터와 기도집 등을 배부하며 자료를 참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WEA 서울총회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고 한국교회 내에서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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