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박사, "6·25 때도 기도로 살았다, 지금 위기도 하나님이 도우실 것"
교육 · 곽영민 · 입력

■ "9·28 서울 수복일에 열린 대회"
대한민국광역기독교총연합회(대광기총) 주최 '대한민국 자유수호 국민대성회' 제1차 서울대회가 9월 28일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시국강연자로 나선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약 30분간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해 강연했다.
이 박사는 먼저 이날이 6·25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한 9월 28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전부 하나님이 시간과 날짜를 정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식전에 불린 찬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 당일 불린 곡과 같았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 "1950년 8월 말이 가장 위태로웠다"
이 박사는 한국이 가장 큰 위기를 맞았던 때로 1950년 8월 말을 꼽았다. 당시 국토 대부분을 빼앗기고 대구·영천·포항 일대만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관리, 목사와 장로들이 경상남도 도청에 모여 며칠간 기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9월 10일 영천전투를 앞두고 워커 미 8군사령관이 정일권 장군에게 "내일 지면 한국군 10만 명과 정부 관리를 일본이나 오키나와로 철수시키자"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워커 사령관은 "이승만 박사에게는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9월 11일 영천에서 승리했고, 4일 뒤인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이어졌다. 이 박사는 인천상륙작전이 군사학적으로 성공 확률 5천분의 1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수복 뒤 맥아더 장군이 "오늘의 승리는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고, 이승만 대통령도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소개했다.
■ "'조선'은 영어로 '초우슨'… 선택받은 나라"
이 박사는 한국의 국호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과거 일본이 만든 세계지도에서 조선이 'Chosen'으로 표기돼 있었는데, 이를 본 미국 선교사들이 '선택받은(chosen)' 나라라는 뜻으로 읽고 놀랐다는 것이다. 그는 "선택받은 나라를 하나님이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또 한 목사에게 애국가가 너무 순하다고 말했다가 "'하나님이 보호하사'로 시작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대한민국뿐"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하나님이 위기 때 도와주신다는 것을 국제정치학으로 설명해도 맞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는 지구를 바꾸는 중… 공산주의와의 전쟁 선언"
본격적인 국제정세 분석에서 이 박사는 미국 같은 초강대국이 택할 수 있는 길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국제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 현상을 유지하는 것, 세계를 자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에는 현상 유지 정책이었으나 지금은 세상을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산주의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를 1월 3일 체포했고, 이후 이란을 압박했다. 이 박사는 트럼프 외교정책의 핵심을 '자유의 확산'으로 규정했다. 마두로 체포 뒤 트럼프가 "3천만 명에게 자유를 찾아줬다"고 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뒤에는 "8천만 명에게 자유를 찾아줬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다음 순서로 북한(2,500만 명)과 중국(14억 명)을 거론했다.
그는 "중국이 자유롭게 되고 북한이 자유롭게 되면 한반도는 통일된다"며 "그 일이 지금 눈에 보이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쪽에서 나온 만평도 소개했다. 독수리(미국)가 마두로를 잡으러 가자 이란 대통령이 기절하고 김정은과 시진핑이 도망가는 그림, 중국이라는 문어의 다리를 트럼프가 가위로 자르는 그림이다. 이 박사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이라는 두 다리가 잘렸고 북한이 남았다고 해석했다.
■ "트럼프 지지율, 레이건·링컨 앞서"
이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천재"라고 평가했다. 미국 학자 빅터 데이비스 핸슨의 평가를 인용하며 IQ가 156이라고도 소개했다. 또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호감도가 95%로 레이건(85%)을 웃돌고, 링컨과의 비교에서도 앞섰다고 전했다.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조각을 추가하자는 의원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이 "한국 신문에는 절대 보도되지 않는다"며 자신이 미국 뉴스와 책을 보고 알리는 이유라고 했다.
트럼프의 종교성도 강조했다. 이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하나님 아래 있는 나라"라며 5월 17일을 미국을 하나님께 다시 봉헌하는 날로 정해 수십만 명이 워싱턴에서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날 읽은 성경 구절은 이 대회 첫 순서에서 낭독된 역대하 7장 14절과 같았다고 한다.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각료들도 회의 때마다 기도하는 '목사급' 인물들이라고 했다. 집무실에 처칠 동상(서구 기독교 문명의 수호자)과 레이건 초상(소련을 꺾은 대통령)을 둔 것은 "기독교 문명을 지키고 중국을 꺾어 미국을 다시 1등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올해를 "자유를 위한 투쟁의 해"로 규정했다고 소개했다.
■ "이란 이겼다는 한국 언론, 사실과 달라"
이 박사는 이란에 대해 "다리가 다 잘렸을 뿐 죽지 않았기에 이겼다고 소리 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쟁 목적은 이란이 이웃 나라와 이스라엘, 미국을 위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인데 이미 그 상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이 이렇게 안전한 적이 없고 이란이 이렇게 약화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점도 인용했다.
■ 한미 관계 "트럼프,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박사는 최근 두세 달 사이 한미 관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짚었다.
- 미국이 처음으로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을 주한대사로 보냈는데, 그는 '반공·반중'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차관보는 의회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는 북한"이라고 증언했다고 한다.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만나 핵을 내놓도록 얘기하겠다. 말로 안 되면 쫓아내겠다"는 취지로 밝혔다고 했다.
- 트럼프는 이란 문제에서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한국 대통령이 거절했고, 8월 30일 TV 인터뷰에서 "나는 이 일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트럼프가 기억하겠다고 하면 엄청나게 무서운 것"이라며 트럼프 아들이 "아버지는 싸움꾼이고 복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 한미 훈련은 북한을 겨냥한 육상 훈련이 중단됐고, 중국을 염두에 둔 해상·공중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를 두고 "미국이 이 나라를 공산주의에 뺏기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미군 대장이 한국을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중국을 찌를 수 있는 칼"이라고 표현했고,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전작권·미사일 배치 "검은 구름 다가온다"
이 박사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미 의회가 올해 주한미군 예산을 승인하면서 주한미군 감축과 현 지휘구조 변경을 금지하는 조건을 달았고, 국방장관이 의회에서 한국에 넘기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증언하기 전에는 논의도 하지 말라고 명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전작권 반환 협상을 한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에 있는 대중국 특화 부대가 한국으로 오고, 평택에서 베이징까지 3분에 도달하는 초정밀 미사일이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거리는 1,600km, 오차는 30cm 안팎이라고 했다. 그는 사드 때도 중국이 난리를 쳤다며 "배치하면 중국이, 안 하면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한국 정부가 골치 아프게 됐다"고 내다봤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한국이 미군 주둔과 무기 배치 권리를 미국에 준 만큼 배치 여부는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미동맹 지지 여론도 소개했다. 이재명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93.9%, 윤석열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95.6%가 한미동맹이 소중하다고 답했고 한국인의 중국 혐오도 세계 7위 수준인데, 현 정부 정책이 국민 정서와 다르다고 비판했다.
■ 우주전과 레이저 무기, 김정은 건강 언급
이 박사는 이란 주둔 미군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 중국 위성이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고, 미국이 이 위성을 우주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 우주군 사령관이 우주에 폭탄 무기를 배치했다고 밝혔고, 레이저 무기는 한 발에 3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9월 9일 사진 기준으로 체중이 160kg에 달한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 방송 내용을 근거로 소파에도 앉기 힘들어하며, 딸에게 손을 주물러 달라고 한다는 김여정의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괴롭고 힘들더라도 김정은이 더 빨리 끝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 "기도의 세 가지 응답 — 예스, 기다려, 더 좋은 생각이 있다"
이 박사는 마무리에서 미국에서 산 기념품에 적힌 문구를 소개했다. 하나님은 기도에 세 가지로 응답하신다는 내용이다. "예스(그래, 들어줄게)", "나중에(지금은 아니고 조금 있다가)", "더 좋은 생각이 있다(네가 원하는 것보다)". 그는 한국이 열심히 하나님을 믿어 온 만큼 원하는 것을 조금 늦더라도 이뤄주실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국민대성회를 연 대광기총 총회장 심하보 목사가 춘천 중앙국민학교 동기동창이라고 소개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