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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상륙한 도시, 인천(2)- 제물포, 복음의 문이 되다

인천기독교선교역사 · 김영애 · 입력

 

1장

제물포, 복음의 문이 되다

 

인천.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도시.

공항과 항만이 있고,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

그러나 141년 전 인천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는 제물포가 있었다.

제물포는 단순한 항구가 아니었다.

조선과 세계가 만나는 자리였다.

낯선 배가 들어왔고,

낯선 언어가 들렸으며,

낯선 문화가 들어왔다.

그곳은 두려움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의 장소였다.

역사는 언제나

경계에서 시작된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곳.

익숙함과 낯섦이 만나는 곳.

제물포는 바로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국 개신교 선교의 중요한 역사가 시작됐다.

내리감리교회,

복음의 첫 흔적을 품은 교회

인천 기독교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내리감리교회다.

내리감리교회는 한국 감리교 선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의 입국 이후 제물포와 인천 지역에서 시작된 복음의 씨앗은 점차 교회 공동체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내리감리교회는 인천 지역 복음의 중심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는 건물의 역사가 아니다.

벽돌이 교회를 만든 것이 아니다.

사람이 교회를 만들었다.

처음 예배드린 사람들.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

새벽마다 기도한 사람들.

이름 없이 교회를 지킨 성도들.

그들이 역사의 주인공이었다.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

우리는 흔히 역사 속에서 유명한 이름을 먼저 찾는다.

선교사.

목회자.

지도자.

그러나 교회의 역사를 실제로 움직인 사람들은 대부분 이름 없는 사람들이었다.

추운 겨울,

새벽기도를 위해 문을 열던 사람.

비 오는 날에도 예배당으로 향하던 사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헌금을 드리던 사람.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던 사람.

그 작은 믿음들이 모여

오늘의 교회를 만들었다.

복음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움직였다

복음은 처음부터 건물이 아니었다.

예배당도 아니었다.

복음은 사람이었다.

한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 사람이 다시 다음 세대를 세웠다.

그래서 복음의 역사는

건축의 역사가 아니라

사람의 역사다.

1885년 제물포에 도착한 복음은

인천이라는 도시를 지나

대한민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작은 항구가 있었다.

제물포의 바다는 몰랐다

하지만 하나님은 알고 계셨다.

그 작은 항구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학교를 만들고,

병원을 만들고,

교회를 만들고,

사람을 살리는 역사가 될 것을.

그리고 훗날

또 다른 시대,

또 다른 사람들이

그 복음을 이어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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