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상륙한 도시, 인천(1)- 1885년, 조선의 문이 열린 날
인천기독교선교역사 · 김영애 · 입력
『복음이 상륙한 도시, 인천』
바다는 아무것도 몰랐다
1885년, 조선의 문이 열린 날
프롤로그
바다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날 아침도 제물포 앞바다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파도는 밀려왔다가 물러갔고, 갈매기는 항구 위를 날았다. 부두에는 사람들이 오갔고, 상인들은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날의 작은 움직임이 앞으로 141년 동안 이어질 거대한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1885년 봄.
조선은 변화의 문 앞에 서 있었다.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나라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었다.
서양의 배가 들어왔고, 새로운 문물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 배 안에는 물건만 실려 온 것이 아니었다.
한 권의 책이 있었다.
한 사람의 기도가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사명이 있었다.
복음.
그날 제물포 항구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유명해지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이름을 남기기 위해 온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한 영혼을 만나기 위해 왔다.
어쩌면 그들의 눈에는 작은 항구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는 달랐다.
그곳은
복음이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문이었다.